사진=나남뉴스
가수 성시경이 연애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실제 친한 사이인 두 사람은 시작부터 티격태격한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규현이 도착하기 전, 한창 안주 준비에 몰두하던 성시경은 "왜 나온다는지 모르겠다"라고 투덜거렸다. 그러면서도 규현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튀김, 디포리,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낸 오뎅탕을 정성스럽게 끓여내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가벼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규현은 "촬영 전날 잠이 안 와서 생각하다 보니, 시경이 형이랑 처음 만났던 날이 생각나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국민 MC 신동엽의 술자리에 처음 합류하게 된 규현은 성시경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당시 상황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이를 부정하며 "내가 그렇게 느끼하게 말하냐"라고 타박했지만, 규현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시경 성대모사를 계속했다. 이에 성시경은 폭발하며 "빨리 마시고 떡볶이 X먹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랑의 감정을 쉽게 못 잊는 성시경
"2년 만났으면 2년 쉬어야 해"
사진= 유튜브 채널 '성시경'
이어 두 사람은 발라드 가수답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규현은 노래에 쉽게 몰입할 수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성시경은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이별하면 사별이라고 했다. 헤어지면 아예 볼 수 없었는데 그런 감정을 담아 불렀던 게 바로 발라드"라며 요즘 세대의 감정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규현은 "그러면 형은 '가수 성시경'과 '실제 성시경'이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라고 물었고, 성시경은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예시를 들었다. 그는 "나는 여자를 2년 만났으면 2년을 쉬었다. 3년 만나면 3년을 쉬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나지"라며 "연애를 일부러 쉴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되지가 않으니까"라고 털어놓았다.
동시에 "그렇지만 요즘에는 누가 그런 짓을 하냐. 2년이면 30명 만나겠다"라며 "클럽에 가서 편하게 썸 타고, 좋으면 빨리 연애하고 아니면 말고 이런 식이지"라며 자신의 성향과는 다른 요즘 세대의 연애 방식을 설명하였다.
이에 규현도 공감하며 자신의 연애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 차를 타고 가는데 진짜 너무 길이 막혔다. 그래서 대기하고 있는데 신기하게 예전 여자친구가 제 차 쪽으로 걸어오더라. 헤어진 지 딱 2년 정도 됐을 때였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 여자친구가 제 차 옆에 서서 '어디 가지?' 그러더라. 내가 창문만 열면 바로 아는 척하며 '안녕', '잘 지냈어' 말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이게 맞나 싶었다. 문을 못 열겠더라. 결국 문을 열지 못했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라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