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교수 권영찬이 한 때 절친한 사이였던 박수홍의 현재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과거 박수홍 3형제에 대한 과거 모습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MK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권영찬은 박수홍의 일을 두고, "지금 사태를 보면 속상함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 박수홍과 매우 절친했던 사이였다며 "수홍이는 연예, 버라이어티 쪽에 활동하고 저는 교양 쪽 활동을 하며 서로 뜸해지긴 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 1년 반 전에 '동치미'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었다며, 박수홍 뿐만 아니라 과거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유재석과 친분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바빠지던 시기에 형이 매니저가 되던 그 시점을 함께 겪었던 인물인 셈이다.
권영찬에 따르면 박수홍은 KBS '유머 1번지'의 '총각파티' 를 통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박수홍 형이 매니저를 하게 됐다고 한다. 박수홍의 형은 감자골 멤버(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와도 친해지면서 매니지먼트도 봐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홍이 동생도 수홍이가 제안해서 작가가 됐다. 수홍이가 잘 돼서 인기를 얻으면서 형이 매니저를 하고 동생이 작가가 됐다. 보기 좋았다. 저도 삼형제의 막내라서 지금 사태를 보면 속상하고 아쉽더라. 수홍이는 어찌보면 집안을 일으킨 가장이었고 참 보기 좋았는데"라고 털어놨다.
앞서 박수홍은 자신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무려 30년동안이나 친형에게 맡겼으나 결국 박수홍의 손에 쥐어진 돈은 없었다고. 박수홍은 코로나19로 인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해당 부동산이 자신의 명의가 아닌 친형 명의라는 것을 알게되며 자신의 재산 상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방송만 죽어라 했던 친구, 안타까워
사진=김다예 SNS
결국 박수홍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친형을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부모님은 박수홍의 확인되지 않은 과거사를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언급하며 작은아들의 마음에 끊임없이 생채기를 냈다.
권영찬은 "저도 둘째 형이 매니저를 잠깐 봐 준 적이 있다. 다른 집도 가족끼리 매니저를 많이 봐준다. 배우, 코미디언 종종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가족은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니까."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수홍이는 정말 일만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나서서 폭로전을 하니, 옛날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과거의 폭로전은 필요 없다 생각한다. 그런데 故김용호씨가 주장했던 내용들을 부모님이 폭로하고 있으니, 아쉽더라. 수홍이를 꽤 오래 봤는데 깔끔하고 자기 관리가 뛰어나다. 방송만 죽어라 했던 친구"라며 그를 기억했다.
이어 박수홍에게 "수홍이가 늦게 결혼한 만큼 더 축하해주고 싶다. 많은 걸 빼앗겼다 생각해서 더 빠르게 자리 잡길 바란다. 故김용호씨로 인해 억울한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해지고 순리대로 마음을 잡고 편하게 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를 옹호하던 개그맨 김원효의 말 처럼, 그는 한 평생 부모의 깨진 거울을 보고 살았다고 할 지언정, 방송인 박수홍의 곁에는 30년 연예계 생생한 발자취를 증언하는 지인들의 목소리가 그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