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시 가처분의 항고심 소송을 낸 피프티피프티 멤버 4인 가운데 키나(송자경)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키나는 이날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의 항고심에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멤버 4인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피프티피프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측은 '키나만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 3인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에게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으나 법원이 지난 8월 어트랙트 측의 손을 들어줬다.
결과가 나오자마자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멤버 전원이 항고했고, 멤버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SNS 계정을 직접 개설해 밝히는 등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키나가 항고를 취하하면서 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SNS를 통해서 사흘동안 세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공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다이어트로 인해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압박이 심했다며 구체적인 진단서까지 첨부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었다.
입장문 올린 SNS 댓글창은 막아놔
사진=피프티피프티 SNS
누리꾼들은 멤버들이 데뷔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 법원으로부터 이미 소속사측이 멤버들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판결 결과가 나온 시점에서 이들의 호소문은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소속사 어트랙트가 계약을 파기할 정도로 정산 및 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멤버들은 SNS에 "언론 매체를 통해 대표님의 사비와 전재산이 투입됐다고 했는데, 투자하신 사비와 전재산은 무엇이고 어디에 투입하셨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어트랙트 대표가 자신의 자동차와 손목시계 등을 팔아 납부한 인지대, 노모에게 받은 9천만원이 들어간 곡 제작비, 멤버들을 위한 월 270만원의 강남 숙소는 이미 멤버 정산서에서 비용 처리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문제가 있었으면 1차적으로 회사에 이야기했어야 한다. 대표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우면 직원이든 매니저든 누구한테든 이야기 했어야지, 바로 분쟁으로 넘어간 자체가 부정해보인다.", "소속사는 땅파서 장사하나,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좋은 환경 제공한 건 위험 부담을 떠안은건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SNS에 입장문을 올리며, "소속사는 걸그룹을 부채해결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보셨나요?" 라고 물었다.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이 질문에 대해 "소속사에 부채가 생긴 이유는 걸그룹을 키워내기 위해서였다." 라며 일침을 날리며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주장을 오목조목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