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이날 10일 기안84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투표하고 출근. 4년이 또 지나감"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기안84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제3투표소'라는 펼침막을 배경으로 마스크를 쓴 채 셀카를 남겼다. 투박한 헤어스타일에 모자를 눌러쓴 기안84의 모습은 늘 변함없이 수수한 그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바로 그가 흑백으로 사진을 보정해서 올렸다는 점이다. 최근 4·10총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연예인들의 정치 성향도 종종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기안84는 이러한 정치 성향 논란이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색을 배제하여 흑백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흑백으로 올리는 센스", "잘하셨다. 흑백투표", "역시 대상84는 다르네" 등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기안84 SNS
기안84는 인터넷에서 '투표 기권 소신 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안84는 SNS에 "자꾸 '투표하자, 투표하자' 그러는데 뽑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 투표를 하지. 빡치게 투표하자고 강요마라"라고 발언했다.
이에 웹툰 작가 주호민은 "야 이 무식한 놈아"라고 답했고, 두 사람의 대화가 인터넷상에 퍼져나가자 기안84는 "제 짧은 생각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저한테 온 많은 글을 읽고 제 무지함을 알았다"라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온실 속에서 권리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다. 투표하러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기안84는 종종 인스타그램에 투표 셀카를 올리면서 소중한 한 표 권리 행사를 인증했다.
'MZ는 인증샷도 다르다'
뉴진스 민지 센스 있는 곰돌이 그림 눈길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선거일을 기준으로 현재 만 18세 이상인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기안84 외에도 뉴진스 민지,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김윤아, 축구선수 이동국, 슈퍼주니어 김희철 등 수많은 연예인이 투표 인증을 하고 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 민지는 셀카나 도장을 찍는 대신, 투표용지를 손에 든 곰돌이 캐릭터를 직접 그려 SNS에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생으로 올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민지는 MZ세대답게 참신한 투표 인증으로 귀여움을 더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이동국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손등에 찍은 도장으로 투표를 인증하였으며,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가수 김윤아는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투표를 독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