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의 기능을 대거 적용한 새 컴퓨터 운영체제(OS)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사진)'을 공개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과 기능을 애플 맥(Mac) 컴퓨터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가 컴퓨터 사용자와 무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아이메시지),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동영상을 컴퓨터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기능(아이클라우드)이 추가됐다. 노트·미리알림·게임센터 등의 서비스도 새로 포함됐다. 마운틴 라이언에는 맥 컴퓨터에 있는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TV에서 볼 수 있는 '에어플레이 미러링(AirPlay Mirroring)' 기능도 탑재됐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마운틴 라이언은 개발자용 제품이며, 일반 사용자용은 올여름에 출시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각각 별도의 OS와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IT 업계는 개발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애플처럼 각 기기의 운영체제를 통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와 컴퓨터 OS '크롬'을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MS가 올가을에 내놓을 '윈도8'도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OS다.
한편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이날 애플이 모토로라를 상대로 낸 '스마트폰 잠금해제 기능' 특허 소송에서 "모토로라가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도 같은 특허 소송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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