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증권당국이 자격 미달인 자산관리 업체 2천여사를 퇴출하기로 하는 등 자산관리 업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는 앞으로 2천여 개의 사모펀드 등 자산관리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는 퇴출되는 자산관리 업체들의 경우 자격 요건을 충족한 뒤 자격을 재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최근 자산관리 업체의 등록 요건을 강화했으며 지난달 말 사모펀드 종사자를 위한 전국적 자격시험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사모펀드의 펀드 매니저가 연내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자금 모집을 할 수 없다.
증감회 등이 자산관리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자산관리 업계 내 사기 사건과 파산이 늘어나면서 금융과 사회 안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산관리 업계는 지난 2년간 급속하게 성장해 현재 2만5천800개 등록 업체가 5조 위안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자금모집 건이 작년 1만여 건으로 예년의 2천∼3천 건보다 급증하는 등 업계 성장 과정에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고된 불법 자금모집 건수는 2천300건에 달한다.
유명 중국 경제학자 쑹칭후이는 당국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관리 업계 내에서 부상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엄중 조치를 시작했다면서도 단속 권한이 없는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 대신 증감회가 사모펀드 자격 심사 등에 더 많이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중국 벤처캐피털·사모펀드 협회가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을 앞두고 시험 철회를 요구하는 등 기득권의 저항이 강한 만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