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다도는 차를 마시는 취미생활이다. 그러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떠나 도가 있지 않고 평상심을 떠나 선이 있지 않다고 한다. 이때문에 차와 선은 한맛이 된다는것이다.
남연씨가 절강 항주를 찾게 된것은 25년전의 일이다. 중국 항주는 중국 10대 명차중 첫손 꼽는 서호 룡정차의 산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가 다문화에 끌리여서 항주에 가게 된것은 결코 아니였다. 대학졸업후 배치받은 곳이 중국 국제려행사 항주지사였기때문이다.
“하늘에 극락이 있다면 땅위에는 소항이 있다”고 했듯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불리우는 항주는 양저문화를 비롯해서 오월문화, 남송문화를 내포한 중국 7대 옛중심지의 하나이며 항주 서호는 백거이와 소동파 등 중국 남송시대부터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항주지사 가이드로 뛰면서 남연씨가 가장 많이 접한것이 그래도 현지 인문력사였다. 유적지 돌쪼각 하나로부터 정자에 찍혀있는 시구에 이르까지, 시공간을 뛰여넘으며 줄달음하는 그의 사색은 점점 형언못할 흥분에 빠지군 한다.
남편따라 창업에 나선지도 인젠 15년도 넘었다. 그동안 사스며 금융위기 등 고험도 없지 않았지만 항주를 찾는 한국 관광팀의 80%이상을 확보할만큼 현지업계는 물론 한국국내에서도 정평나있다.
그에게는 20년 넘게 교분을 쌓은 한국 다예 답사팀이 있다. 중한 차행사는 물론 단체팀으로 해마다 항주를 찾아 현지인들과 다예연수, 감각심평 등 행사를 펼치군 하는데 그때마다 남연씨 부부의 동조가 뒤따랐다. 다예 연수 답사팀이라지만 모두가 고래희를 넘는 다인들이다. 은연중 감화됐다고 할까 남연씨 두 부부의 다예 학습열은 식을줄 몰랐고 남연씨는 이미 다예사 중급자격증 소지자가 됐고 남편 전동해씨는 한국 다인 련합회와 한국 다도 대학원으로부터 특수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도생활은 인격을 형성하고 완성하기 위한 훈련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치유라고 한다. 단지 물을 끓이고 차를 다려서 마시는 것뿐이지만 차 한 잔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여유를 두고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차이기 때문이다.
하루도 놓을수 없는 책과 차, 아마도 남연씨가 한 잔의 차를 통해 과거와 미래 나아가 삶의 본질을 사객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