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져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섭취도 늘어나는 계절이다. 자연스레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데, 유난히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소변이 마려워도 300~500mL의 소변이 방광에 모일 때까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을 앓는 경우 300~500mL까지 차지 않아도 소변을 못 참을 것만 같아 화장실에 가게 된다. 증세가 심해지면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계속 깬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방광·요도에 자극이 가거나 신경계 질환일 수 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의심되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광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해 방광을 안정시켜 압력을 줄이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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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부쩍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었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사진=조선일보 DB
과민성 방광은 완치가 쉽지 않다. 증세가 나아지려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어 3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골반근육 운동, 방광훈련, 식이조절, 체중감량 등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녹차, 커피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는 경우 배에 힘을 줘 방광에 자극을 가할 수 있기에 섬유질을 꾸준히 섭취해 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도 과민성 방광 예방에 도움이 된다.
◇Tip.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과민선 방광을 의심해봐야 한다.
1.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2.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3. 어디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4.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5.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6. 소변이 샐까봐 물이나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는다.
7.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에 방해가 된다.
8.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9.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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