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安重根, 1879-1910)가 일본의 초대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안중근 의사의 모습.
[Korea.net] 107년 전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초대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날이다.
1879년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한 안 의사는 1905년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 박탈을 위해 강제로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하자 이에 저항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광무황제(光武皇帝, 1852~1919)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하여 경흥ㆍ회령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하였다. 그 후 다시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토크ㆍ연추(煙秋) 등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하였다.
1909년 9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 등과 함께 거사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의거 당일인 10월 26일 오전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일본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Корея! Ура!, 대한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 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였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 받은 후, 3월 26일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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