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 베이징 시장으로 임명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열린 베이징시 제14기 인민대표상무위원회 제30차 회의에서 차이치(蔡奇·60)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를 베이징 부시장 겸 대리시장으로 임명키로 결정했다.
또한 왕안순(王安顺) 시장이 업무 조정 때문에 베이징 시장에서 사직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차이치 부시장 겸 대리시장이 베이징시 행정을 총괄토록 했다.
1955년 12월 푸젠성(福建省) 융안시(永安市)에서 태어난 차이치는 푸젠성 싼밍시(三明市), 저장성(浙江省) 취저우시(衢州市), 타이저우시(台州市) 서기를 거쳐 2007년 4월 항저우시(杭州市) 시장, 저장성 성장 등을 역임하고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에 올랐다.
차이 부주임을 추천한 궈진룽(郭金龙) 베이징시 서기는 "정치적 감각과 당에 대한 충성도가 뛰어나며 여러 직위를 거치면서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당무와 경제업무에 익숙하고 정책이론 수준도 높으며 시야가 넓어 혁신 정신이 충만하다"고 평가했다.
차이치 부시장은 선임안이 표결로 통과된 뒤 헌법전을 앞에 두고 취임선서를 했다. 차이 시장은 "베이징은 위대한 조국의 수도로 지리적으로 중요하며 그 역할이 특수하다"며 "수도 업무를 해내는 것은 매우 무거운 것으로 그에 따른 노력을 더할 것이며 사상적, 정치적 행동면에서 시진핑(习近平) 주석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사상을 일치시켜 당 중앙의 권위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