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이 최근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각종 투자프로젝트를 허가하자, 지난 2008년 실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 이하 발개위)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100개가 넘는 신규 투자프로젝트를 허가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허가한 투자프로젝트 수와 맞먹는다.
또한 지난 4월 허가한 신규 프로젝트는 328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허가한 프로젝트가 8천개를 넘는다. 5월에는 서우강(首钢), 잔장(湛江) 등 제철기업의 신규 제철소 건설을 승인했는데 투자 규모가 무려 1천억위안(18조원)을 넘는다.
이같은 발개위의 투자 허가에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내놨던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위안(720조원)의 경기부양책 2탄을 내놓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현재의 경제성장 둔화는 지난 2008년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발개위에서 허가한 프로젝트는 ‘제12차 5개년 경제계획(12•5규획)’기간에 배정된 것을 미리 앞당겨 심사하고 허가한 것이라 새로울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발개위 투자사(司, 한국의 국 해당) 뤄궈싼(罗国三) 부사장은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유도해야 하는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