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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0만원씩 모아서 큰 돈 되겠어?" 했더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6.13일 10:36
은행 예·적금

이자가 이자 낳는 복리

1억 12년간 1년단위 예금…단리로 재예치 이자 6154만원

3년단위 원리금 재예치땐 이자 8337만원 '큰 차이'

내게 맞는 상품 골라라

일정 잔액 MMF에 자동이체…잠시라도 잔액 늘면 이자 혜택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이대혁 씨(48·가명)는 은행 예·적금의 ‘복리 효과’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1996년 입사한 이후 꾸준히 3년 단위로 적금을 붓고 이 금액을 다시 예금으로 돌려놓는 일을 반복했다. 입사했을 무렵엔 월 30만원씩 넣었고 1999년부터는 월 50만원으로 늘렸다. 다소 여유가 생긴 2005년부터 월 납입액을 70만원으로 다시 높였다.

이런 식으로 그가 지금껏 모은 돈은 원금 기준으로 1억840만원이다. 17년가량 모은 돈이라기에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적금으로 모은 원금·이자를 다시 3년 단위 정기예금으로 재예치하기를 반복한 결과 현재 그의 통장에 찍힌 금액은 1억8060만원에 이른다. 내년 말까지 70만원씩 적금 붓기를 지속하고 3년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을 찾으면 총 금액은 2억56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금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셈이다.

◆재테크의 기본은 예·적금

재테크의 기본은 예·적금이다. 누구나 돈을 쓸 곳은 많다. 식비, 통신비, 차량 유지비, 아이들 교육비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가끔 술이라도 한잔 하며 기분 내다보면 제대로 저금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 탓에 은행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예·적금에 흥미를 갖지 않고 일단 적립식 펀드 등 ‘투자’부터 나서는 직장 초년병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적금의 중요성을 허투루 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돈을 쓰지 않고 모은다’는 습관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적금 금리가 당장은 낮아보여도 ‘복리의 마술’이 기다리고 있다.

◆일찍 시작해야 목돈 모은다

재테크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게 최고다.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돈을 더 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덜 쓰는 효과다. 재테크를 염두에 둔다면 소비할 때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된다.

둘째는 복리 효과다. 복리는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돈을 굴리는 것이다. 예컨대 1년 단위 정기예금에 들었다면 만기가 돌아왔을 때 원금만 다시 예치하는 대신 원금과 이자를 재예치하는 것이 복리의 방식이다. 일부 상품은 아예 월 단위로 복리가 적용되기도 한다. 월 이율 0.5% 상품의 경우 단리로는 연 6% 금리를 받게 되지만 월 복리가 적용됐다면 연 6.1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10년, 20년이 지날 경우 그 차이는 적지 않게 커진다. 직장생활을 25년간 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을 넣고 연 6% 단리만 받는다면 25년 뒤 이 돈은 2억5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것도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월 복리 0.5%로 25년간 굴렸다면 이 돈은 4억4600만원 규모로 불어난다. 2억원을 더 모으는 셈이다. 이것이 금융회사들이 말하는 시간의 힘에 따른 눈덩이(snowball) 효과, 곧 ‘복리의 마술’이다.

실제로 1억원을 1999년부터 12년간 1년 단위 정기예금에 원금만 재예치(단리)하기를 반복한 경우와 3년 단위 정기예금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재예치(복리)했을 경우를 비교해 보자. 한국은행의 시중은행 가중 평균금리를 적용해 계산할 경우 12년간 1년 단위 정기예금에 넣어 받는 총 이자는 6154만원이다. 반면 3년 단위 정기예금에 돈을 넣었다가 원리금을 재예치하는 식으로 운용했다면 이자는 모두 8337만3300원에 이르게 된다. 2183만원의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주거래 은행부터 만들어야

재테크의 첫걸음은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것이다. 은행들은 신용카드 사용액과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 월평균 예·적금 잔액 등을 따져 고객의 등급을 매긴다. 이 등급이 높을수록 금융거래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따라서 여러 은행과 거래하기보다 작은 거래라도 한 은행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급이 이체되는 은행을 주거래로 만드는 게 유리하다. 은행들이 월급 이체 여부를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은행들이 대부분 금융지주회사 체제여서 은행과 연계된 카드 보험 증권 등을 통합 거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혼했다면 부부 중 한 명의 주거래 은행에 집중하는 전략을 써보자. 두 명의 이름으로 각각 예·적금에 가입할 때보다 한 사람이 집중 거래할 때 신용점수를 더 높일 수 있다. 대출 금리 역시 낮추는 게 가능하다. 남편이나 부인의 신용카드를 ‘가족카드’로 바꾸면 도움이 된다. 요즘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지출을 억제하는 길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체크카드가 더 높다.

하지만 모든 금융거래를 주거래 은행에 의존한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정기적으로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따져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꼭 맞는 금융상품 찾아야

평소 생활비 관리통장을 별도로 마련해두면 좋다. 일부 은행은 일정 금액 이상 잔액이 남으면 자동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체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통장을 만들면 일시적으로 수백만원의 잔액이 생겨도 이자를 더 많이 챙길 수 있다. 수시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동시키는 것도 괜찮다. CMA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연 3%대 이자까지 챙길 수 있다. 각종 수수료는 물론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도 가급적 일찍 들어두는 게 바람직하다. 매달 지정한 날짜에 일정액의 주식을 매입하는 구조다.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한국처럼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는 시장에선 장기 투자할 때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적금 만기 등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의 목돈이 생겼다면 어떻게 굴려야 할까. 무엇보다 발품을 파는 게 중요하다. 은행마다 예금 금리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시적으로 공동구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0.3~0.5%포인트의 추가 금리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연간 한두 차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만큼 어느 은행이 취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가지수연동예금(ELD)도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원금을 전액 보장받으면서 코스피지수 등이 상승 또는 하락할 때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정기예금과 달리 운용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지수연동펀드(ELF) 등도 비슷한 구조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고위험·고수익 추구형이란 점이 다르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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