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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 마리가 1,800만원? 대체 어떤 ‘소’길래

[기타] | 발행시간: 2012.07.03일 13:51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에 일반 한우의 2배가 훌쩍 넘는 1,830만원에 유기한우를 판매한 축산농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적토우’라는 유기한우를 사육하는 전남 장흥의 한창본(46) 씨

적토우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유기한우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한우. 유기한우 인증은 국내에서 10곳 22개 농가만 받았을 정도로 기준이 까다롭다. 사육면적이 넓고 유기농 곡물만 사료로 사용하여야 하는 등 그 기준이 엄격하다.

◆ 사람이 ‘소’에게 양보?

특히 적토우는 유명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하는 ‘피부에 양보하세요. OO푸드’에 주원료로 사용되는 ‘고대미(古代米)’ 쌀겨를 먹여 키운다. 고대미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전해지다 자취를 감춘 우리 고유의 토종벼로, 최근 복원에 성공하여 전남 장흥지역에서만 소량 재배되고 있다. 고대미 역시 한 씨가 직접 재배한다.

적토우는 사람도 양보한다는 고대미로 식사를 한 후에 유기농으로 재배한 키위를 후식으로 먹고, 넓은 축사에서 한바탕 뛰어 놀고 클래식 같은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더욱이 한 씨는 육질과 영양이 가장 좋을 때인 48개월에 소를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축산농가들이 높은 사료값으로 인해 손익이 맞지 않아 장기 사육을 꺼리지만, 한 씨는 직접 농사지은 쌀겨와 키위를 먹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축산기법과 손익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신념 때문에 적토우라는 명품 한우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

◆ 유기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선 대중화가 우선되어야

좋은 품질의 유기한우이지만, 선물세트가 60만원을 호가하며 유명 백화점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적토우를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씨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자연순환농법의 생태적 필요성과 우수성을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순환농법으로 사육된 전통 한우 고기 맛을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뜻에 지방자치단체와 장흥축협이 발벗고 나섰다. 장흥군청에서 운영하는 장흥몰과 축협에서 도축과 가공을 하여 직접 판매키로 한 것이다.

기존의 소고기는 언제 어디서 어떤 소가 도축이 되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적토우는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하여 소 한 마리에 대한 판매가 완료되면 해당 소비자에게 도축일자를 통보하고, 축협에서 도축 및 가공하여 일괄 발송, 백화점보다 40% 저렴하고 일반 유기한우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소고기에서는 처음 이루어지는 판매방식으로, 수입 소고기로 인해 불신이 쌓여가는 한우 시장에서 신념있는 농부와 지자체 그리고 축협의 하나된 마음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도가 어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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