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가 충격적인 이혼 소식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서는 엔카의 여왕으로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는 김연자가 자신의 집을 공개, 이어 지난 5월 30년 만에 이혼한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김연자의 집을 본 후 MC 김한석이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집이 생각과 다르다. 38년 동안 트로트의 왕으로 군림한 분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김연자는 "22년 만에 한국에 귀국 후 제로(0원) 스타트를 했다. 혼자 일해 번 집이다. 물론 친정집이나 손을 벌릴 수 있었지만 스타트 라인에 서고 싶었고 그렇게 순수하게 시작해 마련한 집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5월 달에 이혼했다. 10년 넘게 갈등 끝에 이혼을 결심했고, 3개월 조정기간 거쳐 5월에 이혼 판정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마음은 편하다. 독립했기에 내가 설계한 미래가 보이지 않겠나. 늦게나마 내 인생을 찾은 거 같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김연자는 "18살에 일본에 건너갔을 때 일본말도 모르고 조용히 있을때 음악가이자 악단장이었던 18살 연상의 남편과 만났다. 교포 2세였는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했다. 1982년 그렇게 결혼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일본활동에 이어 한국 활동에 나선 그는 "당시 내가 원해서 한국 활동에 하는 것인 만큼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내 수입은 모두 남편이 관리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나 재산 분할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하루를 365일 처럼 일했다. 아마도 수입이 100억 엔(1400억) 이상은 됐을 것이다. 그러나 한푼도 받지 못했다. 질질끄는게 지쳐 이혼을 바로 재판 신청해서 했는데 전 남편은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더라. 결국 하나도 받지 못하고 이혼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일본에서의 활동은 그렇게 엔카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만 얻었다. 그러나 후회없다. 앞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내가 활동을 접을 것처럼 (남편이)팬들에게 편지도 보내고 내 홈페이지도 닫아버리고 그러는데, 나는 앞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회사를 설립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인데, 늘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죄송하다. 앞으로 가수 활동에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