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기업이 너도나도 새벽 배송을 선보이며 경쟁중이라면, 미국에서는 배송 무제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미국은 넓은 지역 탓에 어떻게 하면 배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유통 회사들이 저마다 고민하고 있다. 드론 배송, 무인 자율주행차 배송 등 갖가지 다양한 배송 편의를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월 또는 연간 단위의 일정 비용을 내면 무제한으로 배송하는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아마존, 홀푸드 같은 업체들이 식료품 배달 정액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월마트 역시 배달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자 따돌리기에 나섰다.
월마트는 연간 98달러, 월 12.95달러만 내면 무제한으로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월마트 식료품 배달(Walmart Grocery Delivery)' 구독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9월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 월마트는 휴스턴, 마이애미, 솔트레이크시티, 템파 등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 무제한 배송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했던 무제한 배송 서비스를 미국 전역의 더 많은 매장으로 확대한다.
월마트 앱이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월 정액 또는 연간 배송 정액 서비스를 구입한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마트 측은 "고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고 더 많은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미 전역 200개 대도시를 포함해 올 가을까지 매장 1400곳에서 서비스 하고, 연말까지 매장 1600곳 까지 운영서비스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톰 워드 월마트US 디지털 운영 부사장은 "식료품 수거 및 배송 서비스를 확장해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무제한 배송 서비스는 배달의 다음 단계로,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쉽게 쇼핑할 수 있는 월마트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