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로 접어들면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이른바 '삼두마차(투자, 소비, 수출)'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하고 10월 1일 국경절 장기 련휴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났으며 수출 또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다수 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올해 중국에서 국경절과 추석 련휴가 겹치면서 장기 련휴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가열된 소비 열풍을 증명했다. 이 기간 중국 전국 소매 및 료식업 기업의 매출액은 약 1조 6,000억 원으로, 일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또한, 전국적으로 집계된 중국 국내 관광객은 연인원 6억 3,700만 명에 달했으며, 중국 국내 관광수입은 4,665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80%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와 함께 중국 전국 영화표 판매액은 39억원으로 력대 장기 련휴 기간 중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신투자연구원(植信投资研究院) 가련평(家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련휴 기간 방역 작업을 확실히 한다는 전제 하에 중국 각 지역들이 다양한 소비촉진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덕에 소비 수요가 빠르게 방출되였다"고 설명했다. 가련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련휴와 자동차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 영향으로 10월 소비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사회소비재 소매 증가률은 6%에까지 달하며 3개월 련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적 고정자산투자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률은 9월 년내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고, 이러한 추세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투자와 함께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한 인프라 투자 역시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전체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절상증권(浙商证券) 리초(李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문 채권이 힘을 내고 재정지출이 년말에 집중되는 특징을 감안할 때 1~10월 인프라 투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제조업 투자 또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정자산투자도 보다 빨라져 증가률이 1.8% 가량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 투자 중에서는 부동산투자 증가률이 가장 먼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뒤 수개월 동안 상당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교통은행(交通银行) 당건위(唐建伟) 수석 연구원은 "앞서 부동산 판매 개선과 토지 구매 이후 부동산 기업들은 현재 개발단계에 놓여 있다"며 10월 부동산투자 증가율이 계속해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수가 반등하고 있는 동시에 외수 또한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 기준 10월 수출이 두 자리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신증권(中信证券) 건방(建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요 무역파트너의 국내 생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미국·유로존·일본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기준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수 개선이 중국 전통적 수출 수요 증가를 촉진함에 따라 10월 수출 증가률이 12% 전후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