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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우리 딸 살려주세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8.31일 16:11
6살난 김지현어린이 백혈병과 사투



병 나으면 고운 머리카락 다시 자라난다는 말에 열심히 치료를 받고있는 김지현어린이.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기자 = 2012년 8월 9일, 모이자 사이트(http://www.moyiza.com/)의 가정 게시판에 올린 사연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백혈병에 시달리고있는 6살난 어린 딸을 그냥 바라만 보고있어야 하는 절망에 빠진 한 젊은 엄마(김홍련, 연길)의 애원의 목소리였다.

  "한달전 6월 22일에는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이번에는 지현이(딸)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더러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픈 딸 아이를 바라만 보고있어야 한다는 현실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녀의 글은 삽시에 조회수 5000을 돌파했고 수많은 모이자회원들이 그녀에게 격려의 리플을 달았다. 잠간 숨을 돌리며 하소연을 남겼던 젊은 엄마는 댓글들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다시 딸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의 애끓는 구원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더우기 어린 자식을 둔 엄마네티즌들은 당장 행동에 나설것을 호소했고 결국 연변지역에 있는 회원들이 우선 병원을 방문하고 게시글을 올렸던 젊은 엄마를 만나보기에 이르렀다.

  엄마네티즌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현실은 더욱 참담했다. 혈소판 수치가 낮아 매일과 같이 수혈을 받아야 하는 아이는 일어 나 앉을 맥도 없어 병원침대에 축 늘어져있었다. 화학치료의 후유증으로 먹은 음식을 다 토해버려 기진맥진해서도 머리카락이 뭉청뭉청 빠지자 머리카락 없으면 유치원에 못간다는 생각에 머리카락을 남기려고 무등 애를 썼다는 지현이 엄마의 얘기에 방문간 엄마네티즌들은 참았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3년이라는 기나긴 투병생활은 아이의 길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허용하지 않을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년내에 재발하지 않으면 큰 문제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3년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한답니다. 상해병원에 가야 한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젊은 엄마의 얼굴에 수심이 꽉 찼다. 방문간 엄마네티즌들이 지현이를 위한 성금을 건네자 젊은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현실이 기막히고 앞날이 아득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생면부지의 네티즌들이 위로와 도움을 보내줘 이제 기운을 차려야 할것 같다고 했다.

  병문안을 다녀온 엄마네티즌들이 소식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지현이의 병치료에 조금이라도 보태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규모를 갖춘 모금활동을 벌려 지현이를 돕자는 제안을 하지만 공공기관이 아닌지라 모금활동 조직에 선뜻 나설수 없는 립장인 모이자사이트 운영진들은 네티즌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역시 마음을 애타우기만 해야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보냈고 그렇게 시작된 후원은 현재 한국에서, 중국 각 지역에서, 연변 현지에서 지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있다. 이름도, 액수도 알리지 않는 후원에 지현이 엄마는 힘들 때 여러분들이 내미는 손을 이렇게 덥석 잡아도 괜찮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이 사랑의 후원금이 있어 지현이는 꼭 일어설 것이며 꼭 온 힘 다해 지현이를 일켜 세우는것으로 여러분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인터넷을 타고 번지는 사랑의 물결은 지금도 계속 되고있다. 엄마의 애끓는 애원으로 지현이가 고비를 넘기고, 사회의 사랑으로 꼭 일어설것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jinxianhua@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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