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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의 역에 활짝 핀 ‘진달래꽃’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2.10일 11:10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가요?” 조선족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역무원 류양이 대합실에서 분주히 오간다. 정월대보름 전후 연길서역의 하루 려객운수량이 연인수로 만명을 초과했는데 이곳을 거치는 출입경 려객수가 전례없이 많아지자 그녀는 자기가 숙지한 여러가지 언어로 국내외 려객들을 위한 봉사에 나섰다.

  연길서역에는 류양처럼 여러가지 언어를 장악한 역무원이 30여명 있는데 이들은 모두 ‘진달래 약속’이라는 민속봉사대 대원으로서 조선어, 로씨야어, 일어, 영어 등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려객수가 많아지자 연길서역의 ‘진달래 약속’ 민속봉사대 대원들은 24시간 번갈아 근무하며 려객들에게 필요한 통역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느 날 승강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류양은 기차에서 갓 내린 외국인 남성이 갑자기 이미 출발한 기차를 쫓아 뛰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류양은 즉시 그를 제지시키면서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지갑을 차에 놓고 내렸다고 로씨야어로 대답했다. 류양은 인차 해당 렬차의 승무원과 련락해 남자가 머물었던 차칸 번호와 좌석 번호를 알려준 후 남자의 지갑을 찾아줬다. 이에 그 남성은 “지갑을 찾아주어 참말로 고맙습니다.”고 말하며 역무원의 봉사태도에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매표원 오령려는 료녕성 본계시 사람인데 조선어를 독학했다. 지난해 오령려는 표를 사려는 한 93세의 미국 국적 조선족 로인을 만났는데 로인의 이야기를 알아듣기 힘들자 글을 쓰며 로인과 교류했다. 알고 보니 그 로인은 심양시로 가려고 하는데 당일 직행 기차표가 이미 매진된 상황이였다. 기차를 갈아타는 식으로 표를 끊는다 해도 로인이 홀로 먼길을 떠나기가 걱정스러울 것 같아 그녀는 며칠 후 가족과 함께 떠나라며 로인을 적극 설득했다. 결국 로인은 가족과 함께 가기로 했다. 떠나는 날 매표소를 찾은 로인은 그녀의 열정적이고 인내심 있는 업무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은 연길서역에서 조선족이고 연길 토박이인 홍해영이 곳곳을 누비며 통역해주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매표, 검표, 보안검색, 려객 맞이…10여년간 그녀는 이러한 일터를 모두 거치며 통역에도 나섰는데 올해 음력설기간 려객수가 급증하자 그녀의 능숙한 언어 실력은 여느때보다 훨씬 큰 역할을 발휘했다.

  “어떤 화장품은 압력용기로 포장된 것인데 례하면 스프레이 같은 화장품은 일정한 기준량을 초과하면 렬차에 지니고 오를 수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는 승객들에게 인내심 있게 해석해야 하는데 일상적인 용어만 장악해서는 부족합니다.” 여러 민족의 특성까지 잘 파악하고 있는 홍해영은 몇마디 안에 려객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었다.

  최근 연변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연길서역 역무원들은 다국 언어로 세심한 국제화 봉사를 제공하면서 려객들과의 소통을 더 원할하게 하고 연변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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