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도파민’ 트렌드 폭풍이 올 여름을 강타했다. 채도가 높고 밝은 색상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브랜드들이 제품이나 소재에 밝은 컬러를 넣는 마케팅 전략을 폈다. 패션계에서 료식업, 뷰티 등으로 ‘도파민’ 바람이 불면서 도파민룩, 도파민 메이크업, 도파민 커피, 도파민 차∙음료 등이 빠르게 류행하기 시작했다.
‘도파민’이 인터넷 인기어에 오른 후 채가 높은 도파민 색상이 여름 과일의 컬러와 잘 어울리면서 많은 브랜드에 기회를 제공했고 2023년 주요 브랜드의 조회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타벅스는 도파민을 활용한 신제품 Pink Drink 리프레셔와 Dragon Drink 리프레셔를 출시했다. 루이싱커피(luckin coffee)는 ‘도파민 아이스커피’ 개념을 도입해 형형색색의 과일 6종으로 구성된 ‘도파민 아이스커피’ 시리즈를 내놓았다. 북경 1호 핑크 테마 매장을 오픈한 중국 베이커리 브랜드 하오리라이(好利來, Holiland)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점원의 옷차림, 종이봉투 포장 등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도파민 핑크로 통일했다. 영수증 색깔도 핑크색으로 도배했다.
‘쾌락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은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돕는 데 사용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주로 뇌의 흥분과 즐거움 등 정보의 전달을 담당한다.
업계 전문가는 알록달록한 색상이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데 ‘도파민’의 류행은 정서 표출과 스트레스를 푸는 측면에서 시급히 충족되여야 할 소비자의 수요한다고 말했다. 천안사(天眼查)에 따르면 중국은 ‘정서적 가치’와 관련해 현재 3060여 건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Z세대 인구(1995~2009년 출생자)는 2억 6000만 명을 상회하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를 넘는다. 텐센트(腾讯)가 발표한 ‘Z세대 소비력 백서’는 신세대 젊은 소비자의 소비 동인(动因)은 자아의 개성화 표현에서 나오는 것으로 소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Z세대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도파민'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독특성을 과시하길 열망하는 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동시에 다양한 컬러도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품위를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사교적 속성이 도파민 소비 열기를 더욱 자극했다.
'도파민' 마케팅은 결국 감정을 사고 파는 ‘감성 장사'로 감정에 색갈을 입히는 것은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정서적 가치 니즈를 점점 더 중시한다는 방증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