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테니스 선수 권순우와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이 공개 열애 5개월 만에 결별했다.
5일 유빈의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한다"라며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다"라며 공개 연애 5개월 만에 결별을 인정했다.
앞서 유빈은 7살 연하의 권순우와 지난 5월 열애를 인정했다. 공개 열애 인정 후 유빈의 SNS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그는 권순우와의 커플 사진을 게재하며 "공개 연애 처음 해봐요. 그니까 너무 좋다”, “팬들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예쁘게 봐줘”라는 글을 남기며 당당히 애정을 드러냈다. 권순우 역시 유빈이 게시물에 공개적으로 애정 섞인 댓글을 남기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위기는 지난달 2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가 보인 '비매너 태도' 논란으로 인해 찾아왔다. 당시 권순우는 자신보다 500계단이나 순위가 낮은 삼레즈(636위)에게 1-2(3-6, 7-5, 4-6)로 패배하자 라켓을 내리치는가 하면, 삼레즈의 연이은 악수 요청을 거부해 비난을 받았다.
이미지 출처 = 유빈 인스타그램
이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자 권순우는 이튿날인 26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삼레즈 선수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상대가 먼저 비매너 행위를 해 권순우가 화가 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삼레즈가 경기를 고의로 지연하고 중단시키는 행위를 수차례 했고, 권순우를 도발하는 듯한 행동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권순우를 견제하려는 중국 관중 야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유빈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안전 이별하라’ ‘남자친구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도망쳐라’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별을 종용했다.
당시 유빈은 '좋아요'로 조용한 내조에 나서며 굳건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했지만, 최근 유빈은 자신의 SNS에서 권순우와 찍은 커플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이후 유빈은 결별을 인정했고, 두 사람은 공개연애 5개월만에 헤어지게 됐다. 두 사람의 이별 계기가 권순우의 '비매너 행동'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며 권순우에게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