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건수 2억건을 넘기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의 다른 뮤직비디오에 대해 유해매체물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청원 글이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왔다.
2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따르면 ‘청도세유’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지난 16일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싸이 Right Now 19금 해제시켜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서명을 받고 있다.
▲ 싸이
이 네티즌은 “싸이의 Right Now 뮤직비디오가 19금으로 돼 있어서 유튜브에서 조회 수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는 싸이의 다른 노래를 알리는 차원에서라도 19금을 철회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서명 목표를 10만명으로 잡았으며, 지금까지 300여명이 서명했다.
그는 “미국 아침 프로그램의 싸이 방송분에서 강남스타일이 주로 나왔지만 ‘Right Now’도 몇번 나왔다. 외국인 중에는 강남스타일보다 (이 노래가) 더 좋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420여만명이 유튜브에 올라온 ‘Right Now’ 뮤직비디오를 봤으며 ‘훌륭하다(great)’ ‘싸이는 유머가 넘치고 그의 노래는 재미있다’는 등 호평도 많다. 그러나 유튜브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보려면 로그인을 해서 19세 이상 성인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유투브에서는 동영상 게시자가 자체적으로 나이제한을 둘 수 있는데 싸이 측은 이 뮤직비디오에 해당 설정을 적용했다. 다만 다른 네티즌이 나이 제한 설정을 하지 않고 올린 뮤직비디오는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조회건수가 공식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싸이 측이 공식 뮤직비디오에 나이 제한을 둔 이유는 2010년 12월 여성 가족부에서 해당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노래 가사 중 ‘웃기고 앉았네 아주 놀고 XX졌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아주 X쇼를 하네’등의 가사가 비속어로 지적됐다.
여성부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해당 비속어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저속한 언어나 대사를 사용할 때 유해매체물로 지정한다는 심의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