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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날, 함께 술을 마신 유명 가수와 개그맨 정체가 길, 정찬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28일 한 보도매체는 정찬우와 길이 김호중과 함께 스크린 골프, 유흥주점 등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사람은 먼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모임을 1차로 가졌다.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참석했으며, 길은 정찬우와의 친분으로 인해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길과 김호중은 특별한 친분 관계는 없었으나 이날 처음으로 정찬우를 통해 서로를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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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연예기획사 대표 A씨는 "김호중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행들과 가볍게 술을 기울이다가 저녁 무렵에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반주로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이후 유흥주점에 방문해 양주 등을 섞어 마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찬우는 유흥주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은 완강하게 부인했다. 관계자는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장에 동석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저녁식사와 유흥주점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김호중 측 관계자 역시 "정찬우는 술자리에 없었다.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간 것은 맞다. 하지만 이후 정찬우는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길, 음주운전 걸린 것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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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호중은 매니저의 허위 자백, 블랙박스 메모리 훼손, 음주 사실 부인 등 여러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었다.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일으킨 사건인 만큼 사고 당일 김호중과 함께 술을 마셨던 연예인들의 정체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간 래퍼 슬리피와 개그맨 허경환이 의심을 받았으나, 두 사람은 직접 나서서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히 개그맨 허경환은 자신의 SNS에 촬영 날짜가 드러나는 사진을 올리면서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슬리피 역시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딸과 함께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한편 이번 소식이 알려지면서 래퍼 길은 더욱 큰 비판에 직면했다. 사실 길이 사건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주운전 전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래퍼 길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총 3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연예계 활동 중단과 복귀를 반복해 왔다. 특히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인기 정점을 누리고 있을 시점,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모든 프로그램에 하차하기도 했다.
음주운전으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길과 김호중이 함께 술을 마셨다는 공통점에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하는 사람들끼리 다니는 거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