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영화 '피에타'가 3일을 마지막으로 극장을 떠난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달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에타'의 상영을 3일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피에타'는 전국 극장에서 내리게 된다.
김기덕 감독의 18번 째 영화인 '피에타'는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피에타'가 처음이다.
귀국 후 공식행사에서 수차례 대형 영화들의 독과점 문제와 작은 영화들의 상영관 확보 문제에 대해 지적했던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신조에 따라 4주차를 마지막으로 '피에타'의 상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피에타'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평일 3만 명, 주말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김기덕 감독의 최고 흥행작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상영관도 153개관에서 최고 326개관으로 증가해 이 같은 기대에 힘을 더했다. '피에타'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소규모 독립영화라는 핸디캡에도 18일 만에 50만 관객을 모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일까지 총 58만 8309명을 모은 '피에타'는 아쉽게도 김기덕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나쁜 남자'의 74만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피에타'의 자리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은 영화에게 상영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며 영화의 상영 종료를 결정한 김기덕 감독의 바람대로 '피에타'의 종영으로 다른 영화들이 상영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김기덕 감독이 진정한 의미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피에타'의 상영 종료 후 극장가의 판도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오는 4일 개막하는 제17회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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