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한국과 달리 여자 얼굴이 작으면 놀림을 받는다고 2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미(美)의 기준은 ‘보름달처럼 크고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몸매’가 1순위다. 이러한 인식 차이로 생긴 한국에서의 탈북자 에피소드도 많다.
서울에 사는 탈북자 김경희씨는 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착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한 달 정도 연애했을 때 저보고 얼굴이 작아서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한국 사회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으니 지금 놀리는 거냐며 버럭 화를 냈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머리가 작은 것이 ‘전체적인 비율이 좋다’는 뜻인 걸 알고 남편과의 오해가 풀렸다”면서 “설명을 듣고도 조금은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남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에 사는 탈북자 한성광씨는 “회식 때 부장님께서 저보고 요즘 신세대처럼 머리가 되게 작다고 말씀해주셨다. 저는 근데 기분이 정말 안 좋았었다”고 뉴포커스에 말했다. 한씨는 “머리가 작다고 하니 흔한 말로 ‘머리에 든 게 없다’는 뜻인 줄 알았다. 당시 ‘내가 그렇게 일을 못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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