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에도 '4G 시대'가 열린다.
텅쉰넷(腾讯网), 소후닷컴(搜狐) 등 중국 포탈사이트 14일 자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이동)의 홍콩법인은 내달 18일부터 홍콩지역에서 자체 개발한 4G(4세대) 표준 기술인 TD-LTE 서비스를 정식으로 상용화한다.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연초에 홍콩에 FDD, TDD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융합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말부터 FDD 방식을 이용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 KT, LG를 비롯해 전세계 대부분 통신사들은 LTE-FDD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한국에서 사용하는 4G 스마트폰 단말기이면 차이나모바일의 심카드를 구입해 4G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다.
여기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TDD 방식도 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화웨이(华为), 중싱(中兴) 등 로컬업체에서 생산한 4G 스마트폰 단말기를 이용해도 4G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아태 지역 중 FDD, TDD 방식의 4G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곳은 홍콩이 처음이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홍콩에서의 TD-LTE 서비스 상용화는 중국이 4G 시대의 서막을 열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홍콩에는 삼성, LG, HTC에서 출시한 일부 LTE-FDD 단말기 소지자만 4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화웨이, 중싱 등 로컬업체는 관련 단말기가 없다. 따라서 화웨이, 중싱 등 업체는 조만간 4G가 탑재된 스마트폰 단말기를 홍콩에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LTE-FDD 한달 평균 요금은 500MB에 188홍콩달러(2만6천원), 1GB에 298홍콩달러(4만2천원), 무제한에 398홍콩달러(5만5천원)이었다"며 "LTE-TDD 서비스 요금은 이를 참조해 책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TD-LTE(Time Division–Long term Evolution, 시분할 롱텀에볼루션)는 중국이 독자 표준에 따라 자체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기술이다. LTE는 3세대 이동통신과 4세대 이동통신의 중간에 해당하는 과도기적인 기술이며, 지난해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의해 4G 국제표준으로 인정됐다.
4G는 현재 전세계 46개 국가 96개 통신사에서 서비스 중이며 올 연말까지 65개 국가 152개 통신사에서 4G 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