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술을 마시면 안 예쁜 여자도 매력적이고, 못 생긴 남자도 멋져 보인다고 말한다. 이른바 '비어 고글'(bear goggle)로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이 사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실험 지원자들을 상대로 음주가 이성의 매력을 인지하는 데 변화를 주는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알코올 음료를, 다른 한 쪽은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들에게 남자 사진 20장, 여자 사진 20장, 풍경 사진 20장씩을 각각 보여줬다.
그 결과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알코올 음료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세 종류의 사진에 대해 모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술 몇 잔에도 이성에게 매력을 더 느낀다는 '비어 고글' 현상을 확인했으며 이 같은 실험을 실제 술집에서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비아 메이나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조금 재밌지만 심각한 메시지다. 알코올이 매력 인지도를 바꾼다면 술을 마실 때 무방비적인 성관계 등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