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의 투자회사 하오천투자유한공사 분사.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4천여 농가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투자회사가 파산하면서 자금모집을 담당한 직원 2명이 자살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경화시보를 인용해 허난성 시핑(西平)현에서 불법 설립된 하오천(浩宸)투자담보유한공사가 지난 3년간 4천여 농가로부터 2억위안의 자금을 모집한 뒤 파산하면서 현급 도시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회사는 40여명의 직원들을 고용, 농민들에게 매달 이자지급 계획 등이 명시된 계약서를 제시한 뒤 자금을 모았다.
회사측은 처음에는 매달 10%의 고리 이자를 지급해 농민들을 안심시켰지만 지난해 12월 갑자기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원금상환이 어렵다고 통보한데 이어 지난 1월 이후에는 아예 소식이 끊겼다.
피땀 흘려 번 돈을 잃게 된 농민들은 자금모집을 담당한 직원들을 닦달하기 시작했고 이에 압박을 받은 2명의 직원이 자살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이 회사에 자금을 댄 농민들은 5만위안 단위로 회사에 '저축'을 했고 자금이 모자랄 경우 모집책들이 여러 명의 자금을 모아 회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허난성 공안은 이 회사의 장부를 압수하고 대주주 등을 체포해 자금의 향방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