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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을 찾아간 《수박할머니》, 그는 누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6.25일 18:17

《연변팀 쨔유!》를 웨치는 리애신할머니

6월24일, 연변축구구락부에 백발이 성성한 한 조선족할머니가 찾아와 수고하는 연변축구팀선수들에게 수박이나 랭면이라도 사주라면서 1000원을 놓고 간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다. 이 사연이 인터넷길림신문과 길림신문위쳇계정 등을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이 할머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세집생활하는 할머니…의연사실에 주위사람들 경악

25일 오후, 기자는 백방으로 수소문한끝에 화제의 할머니가 연길시 연북소구역에 거주하고있다는 정보를 입수, 무작정 할머니를 만나보러 달려갔다.

연북소구역에 이르러 경비원에게 할머니 사진을 꺼내보이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경비원은 한눈에 할머니를 알아보고는 기자를 할머니가 사는 집쪽으로 안내했다.

평소 할머니의 람루한 옷차림과 특별히 적었던 말수탓에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가정상황에 대한 큰 료해가 없다면서 경비원은 할머니가 생활형편이 어려워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비원은 할머니가 연변축구팀에 1000원을 의연했다는 말을 듣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화제의 할머니를 찾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집부근 골목에 이르자 너무나도 눈에 익은 옷차림을 한 할머니의 모습이 안겨왔다. 바로 어제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아왔을 때 입었던 옷맵시 그대로인 한 할머니가 아빠트구역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며 열심히 운동하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화제의 그 할머니였다.

기자의 돌연적인 방문에 할머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할머니는 신문에 나자고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아간것이 아니라면서 극구 취재를 거부했다. 그냥 축구로 고생하는 우리팀 선수들이 당신의 아들자식처럼 생각되고 안스러워 얼마 안되는 돈을 놓고왔을따름이니 결토 신문에 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씀했다.

《생각해보우 이 고열에 우리가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나고 힘든데 땡볕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는 우리 선수들은 오죽 힘들겠소? 》그것이 바로 할머니가 두달간이나 호주머니에 의연금1000원을 넣고 다니면서 기어이 축구구락부를 찾아 선수들에게 시원한 랭면이나 수박이라도 사주라고 부탁한 전부의 리유였다.

대화에서 알려진바로는 할머니의 성함은 리애신, 1942년생으로 올해 74세이다. 어제 할머니가 김애신할머니로 잘못 알려지고 또 년세도 80세로 잘못 알려졌는데 할머니가 축구구락부를 찾아 돈을 내놓을때 전달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같은 오차가 생기게 된점을 독자들에게 사과드리는바이다.

연변팀 선수들에 대한 지식… 전문가도 뺨칠 정도

할머니와의 대화는 당연히 제일 먼저 연변팀에 대한 축구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연변팀이 올해 왜 이렇게 뽈을 잘 차오?》 할머니는 연변팀에 대한 자랑이 줄줄이 이어졌다.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 하태균은 물론 스티브, 챨튼 등 외적선수들의 나이며 생일, 키, 국적, 위치는 물론 연변팀의 경기성적마저 훤히 꿰고있었다.

《왜서 하태균선수가 좋으시냐?》고 물었더니 《그럼 연변팀을 위해 12개나 꼴을 넣어준 고마운 선수인데 왜 안 좋겠냐》고 반문하신다. 《나뿐만아니라 연변축구팬이라면 모두다 좋아하지 않을가》하고 반문하시는데 실로 우문현답이 따로없다.

연변팀의 본토선수들도 줄줄이 이름을 외울만치 익숙했다. 《축구선수들이 나를 모를수는 있겠지만 나는 축구선수들을 잘 알고있다》는것이 할머니의 당당한 자랑이였다.

할머니의 축구소식에 대한 료해는 홈장경기때는 한껨도 빼놓지 않고 직접 구경하는 것이고 원정경기때는 월요일날 아침일찍 신문매장에 나가 경기소식이 실린 당일 신문을 사보는것이라고 한다. 정보가 발달한 오늘날이지만 할머니는 집에 텔레비죤도 없다. 원래 하나 있긴 했지만 고장나서 버렸다고 했다. 신문에 실린 연변팀의 늦은 경기소식을 보고도 오늘있은 일처럼 기뻐할줄 아는 늦깍이 축구사랑도 할머니에게는 더없는 삶의 즐거움인것 같았다.

연변에서 경기가 있는 날은 도보로28선 정류장까지 걸어간후 공공뻐스를 타고 체육장에 간다. 연변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온종일 기분이 좋아 날아갈것만 같다는것이 70대 할머니 축구팬의 진솔한 고백이였다.

사람은 가는정 오는정 만들면서 살아가야…

리애신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보였다. 현재 연북소구역에 살고있는 집도 지난해 할머니가 살고있던 북대신촌의 집이 파가이주에 들면서 잠시 살고있는 세집이였다. 북대신촌에 짓고있는 새집이 완수되면 거기로 다시 이사를 갈 예정이였다. 집을 다 지은후 새집에 들자면 장식도 해야 한다는데 주방과 화장실장식이 돈이 많이 들어 걱정된다고 할머니는 이야기했다. 벽은 돈이 얼마 안들게 회칠만해놓으면 사는데는 문제없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외지에 살고있어 자주 못온다고 말했다. 자식들에게는 부담을 주고싶지않아 할머니는 혼자 살고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위암으로 20년이나 되는 긴 투병생활을 하다가 10여년전에 세상떴다고 한다. 남편의 장기투병생활때문에 생활이 매우 쪼들렸다고 할머니는 얘기했다.



연변팀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술술...막힘없는 리애신할머니/김태국기자

북대신촌에 살고있던 낡은 집도 비가 오면 그릇을 30개나 동원해 비물을 받아야 할만큼 헐망했고 수도관이 고장나 몇년동안 물도 오지않아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살림집이 너무 헐망해 호구지책으로 지난해에는 경로원생활도 4달간 하다가 왔다고 말씀했다.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한달 로임이 다 합쳐봐야 200원밖에 안되였소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너무 잘 사는 부자지》 할머니는 현재 퇴직금으로 나오고있는 2100여원의 월수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할머니는 앓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아프면 병원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이 습관된 할머니는 종래로 돈을 허투로 쓰는 법을 모른다고 말씀했다. 지금까지 변변한 옷 한벌 사본 기억이 얼마 없다고 한다. 할머니가 평소 입고 다니는 웃옷은 할머니가 51세때 퇴직하면서 공장에서 내준 작업복이라고하니 20여년을 입고있는 셈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데 왜 돈을 의연하셨는가?》는 물음에 할머니는 《돈이 우리가 사는 삶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씀하셨다. 돈은 없다가고 다시 생길수있지만 사람은 죽으면 돈도 가져갈수 없고 또 필요도 없는 일이니 살아있을때 돈을 붙잡고만 있지말고 가는정 오는정 만들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그만큼 혼자 외롭게 살고있는 리할머니는 사람이 제일 반갑고 귀하다면서 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쨔유! 》연변축구팀을 향해 웨치는 할머니축구팬의 힘찬 응원

연변팀에 하태균같은 선수가 3명만 있어도 축구팀이 영낙없이 우승은 물론 슈퍼리그에까지 진출할수있다는것이 한 70대 할머니축구팬의 연변팀 슈퍼리그진출에 대한 소박한 소망이다. 어찌보면 리할머니식 연변팀전망은 조금은 우스울수도 있지만 뽈 잘차는 선수가 많아야 팀이 우수한 성적을 따내는 것은 고정불변의 진리가 아닐가?!

스티브선수를 할머니는 기어이 스브티르선수라고 말씀하셨다. 외국선수들의 이름이 읽기 참 애나네 하고 할머니는 웃어보였다.

경륜있는 축구팬처럼 할머니는 어느 신문에서 읽었다는 어느 유명감독이 한 말이 인상깊다고 한마디했다. 하모니카를 혼자서 불기보다는 11명이 함께 불면 소리가 더 커진다는 내용이 감명적이라는것, 축구팀도 잘하는 선수 한두명에 의존하여 경기성적이 올라가는것이 아니라 경기장의 11명 축구선수가 함께 힘과 노력을 모아야 더 좋은 성적을 따낼수있다는 것이였다.

할머니에게 선물한 하태균선수의 인터뷰내용이 실린 길림신문을 보면서 할머니는 하태균선수가 참 잘생겼다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거기다 뽈까지 잘차니 더 멋있다고 극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의 연변팀에 대한 응원은 《쨔유! 연변팀!》이였다. 취재를 마치면서 할머니는 손에 든 신문을 높이 들고 연변팀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는것을 잊지 않았다.

편집/기자: [ 안상근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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