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종이 장식 만들며 모금활동을 하는 캐서린, 이사벨 자매.
오염된 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어린 자매의 캠페인이 어느덧 세계를 향에 나아가고 있다. 어린 자매는 지금도 '종이 장식' 만들며 도움이 필요로 한 사람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최근 미국 뉴스네트워크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캐서린 아담스(9)와 이사벨 아담스(11) 자매의 비영리단체 ‘Paper for Water(페이퍼 포 워터)’와 기부 캠페인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아프리카 인도 등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당시 5살 7살이었던 캐서린과 이사벨은 TV에서 아프리카, 인도 등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갈증을 호소하며 더러운 물을 마시는 것을 보곤 깜짝 놀랐다.
어린 자매에겐 길에 고인 흙탕물을 억지로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큰 충격이던 것이다.
그에 깨끗한 물을 나눠주고 싶었던 자매는 그들을 돕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됐고, 자신들이 잘할 수 있고 즐거운 종이 장식을 만들기로 하곤 부모님에게 달려가 설득하기 시작했다.
부모는 이런 자매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듣고 기뻐했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같이 고민했고 여러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 고민하던 중. 미국 댈러스 스타벅스와 함께 에티오피아에 우물설치를 위한 첫 캠페인을 하게 되어 자매는 뛸 듯이 기뻐했다.
캐서린과 이사벨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와 종이접기에 몰두했고 부모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첫 캠페인 목표로 500달러(약 60만원) 모금를 계획했다.
처음 진행하는 캠페인이었고 5살 7살 아이들이 만든 아직 서투른 종이 장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액을 너무 낮게 잡았다. 이런 소식은 이웃 주민과 지역 봉사단체에 전해지며 입소문 타 단 하루 만에 준비된 종이 장식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고 목표액을 초과한 약 1만 달러(약 1182만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
성금을 모아 우물을 설치해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현지 아이들과 함께한 캐서린, 이사벨 자매.
이렇게 첫 물꼬를 트자 캠페인은 점점 확대됐고 4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와 무려 65만 달러(약 7억 6752만원)라는 거대한 성금이 조성됐고 그에 비영리 단체 Paper for Water는 성금으로 ▲케냐, ▲라이베리아, ▲인도, ▲에티오피아, ▲가나, ▲멕시코, ▲우간다, ▲페루, ▲짐바브웨에 우물을 파 현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에는 뉴멕시코에서 모금을 위한 종이 접기 워크숍을 개최 하는 등 범위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이사밸, 캐서린 자매는 "오염된 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주고 싶다"며 "이 세상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매와 봉사단체가 만든 종이장식.
Paper for Water 캠페인은 기업에서 40%를 기증받고 나머지 60%는 종이 장식 판매 등로 조성된다. 모여진 기금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우물설치, 건강과 위생 교육지원 등에 쓰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페이스북, Paper for Water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