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 2세들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부모를 따라 입국했지만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과 경기도 안산.
이곳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해온 중국동포 2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9살 조 모 씨 등 15명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왔는데, 국제우편을 이용하거나 입국할 때 직접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부터 2달간 들여온 필로폰은 32.26g, 시가로는 1억원 어치로, 동시에 1천1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출신 선후배들인 이들은 필로폰을 1g당 50만원에 사고 팔았고, 모텔 등에 모여 함께 흡입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부모를 따라 입국해 코리안 드림을 꿈꾸다가 마약에 손을 댄 겁니다.
[황선기 수사팀장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한국에 정착한 부모를 따라 입국했지만 언어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래들끼리 어울려서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가지고 필로폰을 구해서 상습적으로…"
경찰은 중국 동포 2세들의 필로폰 투약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