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란 핵협정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했다.
워싱턴포스트, 예루살렘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이란 핵협정, 팔레스타인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해 기타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밀접한 협력 의욕을 나타냈다"고 공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월에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30분 정도 전화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2일 네타냐후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 위협 차단, 이란과의 나쁜 핵협상에 따른 위협을 막는 것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최고 목표(supreme goal)"이라고 밝혀 이 문제를 트럼프 정부와의 협상에서 밀어부칠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가 자국과 체결한 핵협정을 트럼프 정부가 파기 또는 위반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동예루살렘에 추가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로 566채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가 아닌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이스라엘의 잇단 정착촌 건설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정착과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중대한 도발로 강력히 비판해왔다.
니르 바르카트 예루살렘 시장은 22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를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로 극찬하면서, 앞서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이스라엘 공식수도)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논의가 막 시작단계에 있다"고 밝힌데 대해 열렬한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바르카트 시장은 "우리는 (미국에)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미국은 전 세계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통합 수도로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2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만난 후 성명을 통해 "우리가 미국의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논의 중단, 두번째는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그리고 전 중동 지역을 위해 이-팔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진지한 협상에 참여하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