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31일(현지시각) 영국 의회와 스코틀랜드의회의 분권 법규에 의거해 스코틀랜드의 독립 주민투표 시행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전달했다.
앞서 스코틀랜드의회는 지난 28일 스터전 수반에게 영국 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발의안을 찬성 69표, 반대 59표로 통과했다.
스터전은 서한에서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자치정부들의 목소리가 크게 무시되고 있고, 타협을 위한 모든 시도도 거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터전은 "총리가 스코틀랜드의회 의지를 거부할 아무런 합리적 이유가 없는 것 같은 만큼 총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지금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거듭 거부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메이 총리는 지난 27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내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는 찬성 45%, 반대 55%로 무산됐다.
조정인기자 (j4u@kbs.co.kr)
출처: K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