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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담배는 몸에 덜 해롭다… 사실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7.05.19일 14:38

순한 담배나 전자 담배를 피운다고 몸에 더 해로운 것은 아니다/사진=헬스조선 DB

흡연이 몸에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 흡연은 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약 10여 종의 암 발생을 높인다. 그중 췌장암은 환자의 90%가 1년 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인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로 금연이 꼽힌다. 다행히 최근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39.3%로 사상 최저 수치를 기록했지만, 평균 흡연율이 20% 정도인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높은 편이다. 담배와 관련한 잘못된 속설을 믿고 금연을 미루는 사람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흡연에 대한 오해를 짚어봤다.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NO

흡연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늘린다. 담배 속 니코틴은 흡연 후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 순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 사라져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과 함께 흡연 충동이 동시에 온다. 또한 금단 증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게 되고 흡연자들은 다시 담배를 찾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9배 이상 높고, 2주 이상의 지속된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1.7배, 2배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순한 담배는 몸에 덜 해롭다? NO

몸에 순하다는 담배나 전자 담배, 향이 첨가된 담배를 피우면 몸에 덜 해롭고 중독성도 적어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순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오히려 니코틴 보충을 위해 더 깊이, 더 많이 담배 연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한 연구에서 타르가 적은 담배가 판매되어도 연간 폐암 사망률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전자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등 특정 발암 물질이 기화를 통해 최대 19배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 전자 담배 또한 금연 대체재로 고려되기 어렵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향이 첨가된 담배가 향 중독성이 강해 일반 담배보다 더 위험하고 끊기도 훨씬 어렵다"고 경고했다.

◇​​​금연하면 살찐다? NO

여성 흡연자의 경우 유독 체중 증가를 걱정해 금연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작용을 해, 금연하면 흡연할 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되어 몸무게가 늘어나곤 한다. 또 금단 증상을 보상하기 위해 과자나 사탕을 즐기고, 식욕이 커져 음식을 이전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금연하면 평균 2~3kg 정도 체중이 늘어나는데, 한 달 정도 지나면 식욕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운동 능력도 향상되어 금연 뒤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몸무게를 핑계로 흡연을 지속하면 체중은 유지될 수 있지만 폐암을 비롯해 심장 질환, 뇌졸중, 성인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건강을 잃을 위험이 더 크다.

◇​금연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시기가 있다? NO

나이가 많은 흡연자의 경우 흡연 기간이 길었던 탓에 금연을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흡연을 해도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애써 위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득이다. 국내 남성 폐암의 90%는 흡연에 의한 것이며, 흡연은 방광암, 췌장암, 인∙후두암, 자궁경부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금연을 하고 10년만 지나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비흡연 남성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도보다 흡연 남성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폐암이 4.6배, 후두암이 6.5배, 식도암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중독질환'… 약물치료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오랜 시간 피운 담배를 단번에 끊기란 쉽지 않아, 금연 시작 후 첫 1주일은 흡연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중독성 질환으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금연 약물치료가 건강보험이 지원되면서 흡연자는 누구나 보건소를 비롯한 병의원에서 의료비 부담 없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천은미 교수는 “금연에 성공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의료진과의 치료가 필요하고, 이후 1년 이상 금연 유지를 지속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금연 계획을 위해서는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기보다는 한 번에 끊고, 껌이나 은단 복용, 산책 등 흡연을 대체할 만한 습관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담배 구매 비용을 아껴 스스로를 보상해 주거나 함께 금연할 친구나 조력자를 만들어 금연 성공 선물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주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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