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ICBM 발사성공 발표에 "유엔결의 위반" 비난…대화해결은 고수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북한이 오늘(4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유엔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은 그동안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해온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특별중대보도를 발표한지 30여 분 만에 중국 외교부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ICBM을 발사한 데 대한 평론을 요구하자 "안보리 관련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및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북한의 ICBM 발사활동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북한이 또다시 안보리 결의 위반 행동을 하지 말고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란 중국의 기존 입장은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상황이 민감하고 복잡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관련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회담이라는 바른 길로 되돌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중국 주요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G20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북한이 고도의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ICBM을 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