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식자재 절반이 식탁에 오르지도 않은 채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영국 기계공학회 IME(Institute of Mechanical Engineering)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식자재의 30~50%, 즉 12~20억 톤이 그대로 폐기처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수퍼마켓은 특정 크기의 과일과 채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식자재 중 30%는 너무 못 생겼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게 맛도 좋다는 논리만으로 많은 식자재가 외면 받고 있는 셈이다.
IME의 팀 폭스 박사는 "폐기되는 식자재 양이 충격적이다. 늘어나는 인구를 비롯해 오늘날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먹이는 데 쓸 수 있다"며 "음식의 생산, 가공, 분배 과정에서 사용되는 토지, 물, 에너지 자원 낭비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ME는 수퍼마켓 신선식품 코너에서 벌어지는 1+1행사가 식자재 낭비를 부추기는 면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1+1 행사가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는 양 이상을 주는 바람에 결국 사람들이 다 먹지도 못한 채 음식을 버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소매상협회는 1+1보다는 할인행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같은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파이낸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