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고무성 기자]
교회 목사와 신도가 투자금을 갚지 않고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0일 특수강도 혐의로 신도 한모(45) 씨를 구속하고 목사 김모(5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 씨 등은 지난해 12월22일 오전 9시10분쯤 의정부시의 한 사우나 앞에서 유모(51)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현금 105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양말 도·소매 관련 투자금 명목으로 유 씨에게 1,180만원을 지급했으나 갚지 않고 전화를 피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유 씨를 납치해 의정부시 사패산 중턱 반공호로 끌고 가면서 "북한에 (공작 때문에) 6번이나 갔다 왔는데 오늘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죽여 버리겠다"고 거짓 협박했다.
이들은 또 유 씨의 상의를 벗긴 뒤 흉기를 보여주며 "너 만나면 죽여 버리려고 갖고 다닌다"고 협박해 그 자리에서 텔레뱅킹으로 105만원을 송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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