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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중국인 늘었지만 일본인 줄어 '울상'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2.21일 18:48

▲ 내수경기가 침체된 데다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서울 동대문상권이 위축되고 있다. 21일 동대문시장의 한 의류상가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했다.


매출 최고 20% 감소

엔저로 日 관광객 급감…불황에 서민도 지갑 닫아

[한국경제신문 ㅣ 강창동 기자] 서울 동대문상권 소매상가들의 올겨울 장사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타, 밀리오레, 헬로apm, 굿모닝시티로 이어지는 소매상가에서 경기 불황에다 일본인 쇼핑객마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독도문제와 엔저(低) 현상으로 일본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서울 명동에 이어 동대문상권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그나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에 자리잡은 도매상가에서는 그런대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국인·일본인 쇼핑객 감소 탓

패션상품이 주력인 동대문상권에는 의류의 객단가가 높은 겨울이 성수기였다. 그러나 올겨울엔 상가별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20%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일본인 쇼핑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창수 두타 마케팅팀 차장은 “작년 10월 이후 독도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올 들어 엔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며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두타는 타격이 없지만 나머지 소매상가들은 1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국인들은 전반적인 내수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지갑을 닫은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클럽, 누죤, 동평화시장, 청평화시장 등 도매상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수출물량에 힘입어 선방하고 있다. 이들 도매상가는 ‘중국인 보따리상’과 지방 소매상들이 주 고객이다. 지대식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은 “도매상가는 중국인들이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도매상가를 끌고 가는 수천명의 디자이너들이 본업인 패션 디자인은 물론 무역·세무·물류 문제까지 모두 해결해야 하는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밸리로 불리는 동대문상권의 부진은 일본 유니클로, 스페인 자라 등 외국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급성장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기산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은 “낮은 가격대와 스피디한 상품 출시가 특징인 SPA는 동대문 패션상품의 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부진 상황 속에서도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기간(9~15일)에는 반짝 특수를 맞았다. 두타는 이 기간 중국인 방문객이 작년 춘제 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타 외에 다른 소매상가도 평소보다 10~2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다. 도매상가에는 춘제 특수가 거의 없었다. 손근수 신평화상가 상인회장은 “춘제 때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소매상가로 몰려 도매상가 매출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과 특급호텔들도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의 한 화장품 브랜드 직원은 “일본인 쇼핑객이 작년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매출도 1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투숙객 중 일본인 비중이 50% 이상인 롯데호텔의 지난달 객실 투숙률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정도 하락해 80%를 밑돌았다.

○롯데패션몰 리뉴얼 주목

이런 가운데 롯데자산개발이 패션TV 건물 내·외부를 전면 리뉴얼, 오는 5월부터 패션몰을 운영키로 해 상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매상가 부활의 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일부 상인들은 롯데가 동대문상권의 기존 상가 매출을 빼앗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롯데 측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양성하는 공장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재환 롯데몰 동대문점장은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입점시킨 동대문 브랜드 ‘밀 스튜디오’를 월 매출 2억원의 1등 브랜드로 키운 사례가 있다”며 “동대문과 가로수길, 홍대 앞 상권의 우수 디자이너들을 대거 유치해 이들의 브랜드를 국내외에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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