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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약’에서 ‘보약’으로

[기타] | 발행시간: 2013.03.09일 09:12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게임이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도움이 실험 결과 밝혀져 게임의 순기능이 또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게임하면 ‘중독’부터 떠올리던 부모 세대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다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약에 비유되던 게임이 보약으로 비유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마대학이 한 달간 연구한 결과 닌텐도 위(Wii) 게임이 복강경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강경 수술이란 배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을 집어넣어 레이저나 특수외과 전기술 등 특수기구를 이용해 하는 수술을 뜻한다.

이 대학은 한 달 동안 위를 플레이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을 나눠 복강경 검사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이 결과 위를 플레이한 그룹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결과는 과학저널 'PLoS ONE'(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에 보고됐으며, 여기에는 “위 게임이 표준적인 시뮬레이터 수술실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젊은 복강경 검사 기술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록됐다.

▲ 한 할머니가 닌텐도 위를 이용해 `저스트댄스3`를 하고 있다.

이 실험에서 사용된 위 게임은 ‘위 스포츠’나 ‘위 스포츠 리조트’에 수록된 테니스와 탁구 등의 게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은 단순히 의사들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령자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3세 이상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디오 게임을 자주, 그리고 짧은 시간 플레이하고 있는 노인은 전혀 하지 않은 노인보다 부정적인 감정과 기분의 침체 등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표에서는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의 내용이나 플레이 횟수 등이 지정되지 않았지만 행복감과 정서적 기능이 비디오 게임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계속해 비디오 게임이 노후의 정신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밝혀갈 계획이다.

▲ 호주 연구팀 조사 결과 게임이 아이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게임이 손끝을 사용하거나 생각을 유도하는 게임이 치매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는 많았지만 이처럼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결과는 드문 케이스다.

게임이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지난해 있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 재단법인 국민체력센터와 공동으로 ‘키넥트’의 운동효과 측정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때 MS는 엑스박스360 키넥트의 대표 게임 타이틀 ‘댄스센트럴2’를 플레이할 때의 에너지 소비량 등 국민체력센터와 함께 진행한 운동 역할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이 실험은 수도권 거주 30대 남녀 각 10명,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빠른 걷기와 조깅, 키넥트를 6분씩 수행하며 심박수, 산소섭취량, 에너지 소비량 및 대사당량 등을 측정했다.

▲ BBC는 GTA4를 플레이하고 있는 86세 힐더 노트 씨를 소개하며 게임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실험 결과 키넥트는 분당 7kcal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성장호르몬과 세로토닌을 각각 2배, 1.5배 증가 시켜주는 등 체중조절, 체력 향상, 우울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박수와 산소섭취량, 에너지 소비량 등을 비교했을 때 걷기보다는 효과가 좋지만 조깅보다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결과를 발표한 진정권 박사는 “키넥트의 댄스 게임은 재미와 함께 빠른 걷기 이상의 유산소 운동효과를 갖고 있어 다이어트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몰이해로 일각에서는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게임도 올바르게 이용하면 인간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주는지 실험 결과에서 확인된다”며 “무조건 나쁘다고 게임을 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디넷 백봉삼 기자 (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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