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스>는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을 한 스크린에 모아 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거뒀다.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흥행 돌풍에 고무돼 2015년 후속편을 개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화의 매력은 역시 각자 따로 활동(?)하던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슈퍼 히어로들이 힘을 모아 악을 물리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팬들에게는 판타지가 현실이 돼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좋아하는 게임 속 주인공들을 하나의 게임에서 보고 싶어하는 것은 게이머들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게이머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줄 ‘게임판 어벤저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대전을 펼치는 모바일 풀네트워크 액션 게임 ‘넥슨 올스타즈(Nexon Allstars)’를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
‘메이플 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마비노기’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이번 출시 버전에는 ‘메이플 스토리’ 캐릭터 7종과 ‘카트 라이더’의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한다. 넥슨은 매달 자사의 인기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친숙한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법으로 제한시간 안에 상대 진영을 점령하는 빠른 게임 전개 방식이 강점이다. 모든 인터넷 환경에서 싱글 플레이 및 3대3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한다. 특히 정식 경기 모드에서는 자동매칭 시스템에 따라 넥슨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NEXON PLAY’에 가입된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실시간 대결이 가능해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 8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지피 레이싱’은 온라인 게임 최초로 디즈니·픽사의 IP를 적용해 ‘토이 스토리’, ‘카(Cars)’ 등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 전통의 캐릭터와 ‘토이 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우디’, ‘버즈 라이트이어’ 등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대거 등장해 레이싱 경주를 펼친다. 디즈니·픽사가 비디오 게임에 자사의 캐릭터를 적용한 게임을 출시한 경우는 있지만 온라인 게임에 자사의 캐릭터를 총동원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연동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을 채택,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넥슨에서 레이싱 장르의 ‘카트 라이더’와 ‘에어 라이더’의 개발 총괄을 맡았던 지피스튜디오 최병량 대표가 개발중이다. 넷마블이 국내 서비스를 맡았고 YJM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디즈니 인터랙티브가 맡았다.
현재 2차 테스트까지 마쳤으며 올 상반기 공개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블리자드 엔터테인트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자사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블리자드 올스타즈’를 개발중이다.
이 게임은 현재 세계 최고의 인기게임에 등극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타깃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개발 초기부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 대부분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밸런스 조절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 올스타즈’가 메인을 장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