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상어의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해 유명해진 남성이 이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호주로 여행 갔다 해변가에 밀려 온 상어와 맞선 폴 마샬시(62)가 실업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마샬시는 지난 1월, 아내와 호주 브리즈번의 해변에서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던 중 아이들을 위협하는 상어를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꼬리를 잡고 대항했다. 그가 상대한 상어는 몸길이가 2m에 가까운 더스키 상어로 그가 이 상어를 내쫓는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몰았다.
영국 남성 폴 마샬시가 해변가에 온상어를 맨손으로 내쫓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후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뉴스화면 캡처
마샬시는 영웅이라는 칭송까지 받으며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와 아내는 곧바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마샬시 부부가 호주로 여행을 가며 회사에는 병가를 냈기 때문이었다.
애초 마샬시는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업무를 소화해 몸미 좋지 않았던데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생했다"며 병가를 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몸이 좋지 않아 근무가 어렵다며 휴가를 떠난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날렵하게 피하더라. 이는 회사와의 믿음을 깨뜨린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구했다가 실직자가 된 마샬시는 "구역질 나는 회사"라며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외국 네티즌들은 "그 영상을 보며 괘씸하다 생각한 회사가 어이가 없다", "그런 회사는 마샬시 같은 사람을 직원으로 둘 자격이 없다",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은 해변으로 여행가서 아이들을 구해서도 안되는 건가", "저런 회사는 아무도 안갈 것"이라는 등 마샬시를 해고한 회사를 비난하고 있다.
dymoon@media.sportsseoul.com
온라인이슈팀issue@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