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을이나 길가에 가면 사람머리 모양의 기둥을 쉽게 찾아볼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장승이다. 한국에는 칠갑산에 유명한 장승공원이 있을정도로 장승문화가 발달했다. 장승은 보통 나무나 돌로 만드는데 지역간의 경계표와 리정표 작용외 마을의 수호신 작용을 한다.
장승은 일반적으로 남녀 한쌍의 형태로 세워져 있는데 머리에 관모를 쓴 남자 장승(남상 男像)의 정면에는 《천하대장군》이나 《상원대장군》이라 쓰여 있으며 관을 쓰지 않은 녀자 장승(녀상 女像)에는 《지하대장군》이나 《지하녀장군》, 《하원대장군》 등 글이 새겨져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수호신으로 세운 장승은 마을의 신앙으로 주로 액운과 병마를 막는 작용을 한다고 믿어왔다.
옛날 군대에는 대장군우에 상장군이 있었으나 일반 백성들에게는 대장군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마을을 지키는 최고의 장군이란 뜻에서 대장군이란 호칭을 썼다. 또 옛사람들은 음양설에 따라 《남자는 하늘이고 녀자는 땅》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남자 장승에는 《천하대장군》이라 썼고 녀자장승에는 《지하대장군》이나 《지하녀장군》이라 썼다고 한다.
칠갑산 장승공원
장승에 쓰는 장군명에는 민속적인 신명(神名)이 등장하는데 동쪽에 있는 장승에는 동방청제축귀장군(東方靑帝逐鬼將軍),서쪽에는 서방백제축귀장군(西方白帝逐鬼將軍),남쪽에는 남방적제축귀장군(南方赤帝逐鬼將軍),북쪽에는 북방흑제축귀장군(北方黑帝逐鬼將軍)이라고 써서 세워 귀신을 몰아내는 민간신앙의 성격을 나타냈다.
경기도 수원역 부근의 관광안내소앞 장승 사진
박광익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