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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4] 경영리념─신용은 기업의 생명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7.15일 14:58
ㅡ대련정흥석화유한회사 정만흥총경리와의 대담

정만흥 프로필


1956년 5월 1일생


1973년 1월~1978년 8월 하향지식청년,공청단서기,생산대 대장,농전건설병퇀 부퇀장


1978년 9월~1982년 7월 길림농업대학 학생회 부장


1982년 8월~1988년 8월연변인민출판사 편집실 주임


1988년 9월~1991년 6월 동북3성 성위당학교 정당건설학 연구생


1991년 7월~1995년 5월 대련개발구관리위원회 초상국 처장


1995년 5월부터 현재 대련정흥석화유한회사 총경리(大连正兴石化有限公司总经理)


2004년 5월 5일 박사학위 취득


주요 저서


《김일성회고록》 중문번역본 1권-8권


《간부의 직책을 론함(不称职的干部)》 등 도합 8권


주요 론문


《맑스-엥겔스 건당활동의 몇가지 특징을 론함(略论马克思恩格斯建党活动的几个特点)》


《당의 사상건설에서 반드시 중시해야 할 세가지 중요환절(党的思想建设必须重视的三个重要环节)》


《비권력의 영향력을 론함(论非权力影响力)》


《우리 나라 소수민족출판사업을 강화할데 대하여(试论加强我国少数民族出版工作)》 등 10여편


국내 최초로 고무가공유(橡胶加工油)와 왁스원료(蠟膏)를 수입하고 경영하는 국내 최대의 민영기업 대련정흥석화유한회사(大连正兴石化有限公司)를 찾았을 때 정만흥(郑万兴)총경리가 조선족이라는것은 미리 알았지만 그가 《김일성회고록》의 중문본 번역자이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학자라는데 놀랐다.

단독저서만 8권이나 펴낸 학자가 어떻게 세계 23개 국가와 무역거래를 하고 해마다 무역액 2억원이상을 달성하는 굴지의 기업인으로 되였을가?

필자는 정만흥총경리의 널직한 사무실에서 그와 마주앉았다.


문: 정사장의 리력서를 보면 기업인이기에 앞서 출판사업을 하는 문화인이였으며 또 당 선전부와 조직부에도 자취를 남긴 정치인이였으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업경영에 입문하게 되였는지요?

답: 뿌리부터 이야기하면 저의 부친은 정치간부였습니다. 1969년 하향하여 훈춘현 영안공사병원에서 원장사업을 했지요. 저는 5형제중 둘째였는데 형제들 모두가 학자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해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촌에 하향한 후 당시 읽을수 있는 책들인 수호전, 삼국지, 전쟁과 평화 등 서적들을 닥치는대로 읽었지요. 문화대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던 당시, 문예선전활동이 빈번했는데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소품, 재담, 단막극 등 문예종목들을 직접 창작하고 공연할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현에서 문예경연이 있었는데 참가만 하면 일등이였지요.

1977년, 대학입시제도가 회복되자 첫패로 시험을 쳐서 합격했는데 입학하고보니 중등전문학교였습니다. 그래서 퇴학하고 이듬해 다시 시험을 쳐 길림농업대학에 붙었지요. 1982년 졸업 후에는 연변인민출판사에 배치받았고 후에 편집실주임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후엔 동3성성위당학교에 가 연구생공부를 했어요. 연변주위 선전부와 조직부에도 파견근무로 1년씩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뜩 사업환경을 바꿔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3차에 걸쳐 도합 102일간 남하(南下)했습니다. 해남, 심수, 광주, 상해, 녕파, 청도, 대련 등 지역을 돌면서 자신을 홍보했지요. 가는 곳마다에서 문을 활짝 열고 환영했습니다. 나중에 녕파와 대련을 놓고 고민하다가 고향과 가까운 대련을 선택했습니다.

대련시개발구 초상국에 찾아갔는데 책임자가 일주일내로 《남조선경제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관한 견해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라 밤새껏 원고지에 1만여자의 자료를 작성한 후 이틑날 아침 교부했습니다. 합격했지요. 이렇게 대련에 발을 붙였습니다. 1991년 7월 12일부터 출근했는데 당시 저는 대련개발구의 첫 연구생이였고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외자유치사업을 맡아하면서 대련개발구의 외자유치사업을 위해 대량의 기초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외자유치사업과 자료작성사업을 하는데 중앙에서 공무원들의 하해(下海)를 고무하는 정책이 나왔습니다. 하해했다가 실패하면 1년내에 복직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었지요. 처음엔 주저되였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중국에는 《재정밥을 먹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전도가 묘망했습니다. 그래서 하해를 결심했지요. 대련개발구에서만 50여명이 나왔는데 1년 후 성공한 사람이 저까지 3명 뿐이였습니다. 나머지 47명은 《백기》를 들고 복직했지요. 저의 기업경영은 이렇게 시작되였습니다.

직장을 돌아보고있는 전만흥총경리(오른쪽 첫사람)



문: 현재 《대련정흥》의 제품은 국내 타이어업종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제품으로 되였고 《대련정흥》은 국내 고무타이어업종, 와이어로프그리스업종(钢丝绳表面脂行业), 도로콜타업종(重交沥青行业)에서 원료를 안정하게 공급하고 사용호들의 정상적인 생산을 보장하는 중요한 책임을 짊어지고있는것 같은데 이렇게 되기까지 고초가 많았겠어요.


답: 고초야 많았지요. 헌데 저는 아마 하느님이 돌봐주는것 같아요. 차를 몰고다니면서 지금까지 십여차례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차가 박살이 났는데도 사람은 멀쩡했습니다. 허허…

저의 경영사업은 방직품 위주로부터 점차 석유화공제품으로 이전하면서 네개의 발전단계를 거쳤습니다.

처음엔 조선과 한국을 상대로 기계전기(機電), 방직, 화공 등 무역을 했습니다. 독립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니 무슨 일이건 자신의 소신대로 할수 있고 활동범위도 넓어져서 성격에 맞았습니다.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되였지요.

두번째단계에는 방직품을 위주로 추진했는데 당시 저희가 생산하는 내프킨(면물수건)은 한국시장의 80%를 석권했습니다. 조선에 생산공장 7개를 임대가공할 정도였지요. 이 시기 조선에서 《김일성회고록》 중문출판권을 쟁취하였지요. 김일성주석이 아직 생존해계시던 때였습니다.

세번째단계는 1997년 한국의 금융위기에서 시작되였습니다. 한국에서 페인트제품을 수입하여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중국총대리를 맡았지요. 그런데 제품이 자꾸 적치되는겁니다. 알고보니 한국측에서 저에게 중국총대리를 맡겨놓고 국내 다른 경영자한테도 제품을 공급했던것입니다. 제가 출자해서 《제비표》 광고를 전국 각지에 뿌렸는데 리득은 엉뚱한 사람들이 보고있었던것입니다. 한국측에서는 처음의 약속을 어기고 《동북지역만 하라》고 했습니다. 북으로 치치할, 남으로 정주까지 수십개 체인점을 설립했는데 그러면 안되지요. 각지 작은 대리상들 손에서 제품을 회수하는데에만 1년이 걸렸습니다.

2003년 기업의 온당하고 지속적인 발전전략을 연구한 결과 유류제품(油類制品)을 경영하기로 했습니다. 《정흥》의 네번째단계가 시작된것이지요. 당시 국내에는 왁스(石蠟)에 대해 료해하는 사람이 몇 안되였기에 일약 왁스수입의 제일인자로 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년간 왁스류통량은 400만톤인데 중국의 수요량은 140만톤입니다. 수입과 수출을 동시에 하는데 고급과 저급을 수입하고 중급을 수출합니다.

현재 회사는 고무가공유(橡胶加工油)와 왁스의 수입을 위주로 하고 겸하여 고무와 기타 석유화학제품의 무역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정흥》은 국내에서 최초로 고무가공유와 왁스를 수입한 회사이며 또 목전까지도 고무가공유와 왁스원료(蠟膏)를 제일 많이 경영하는 기업입니다. 단일품목으로 고무가공유 년간 경영량은 4만톤 이상에 달합니다. 《정흥》의 제품은 이미 중국타이어업종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제품으로 락인되였습니다. 이런 성과로 2007년 중국고무공업협회는 《정흥》을 정식회원단위로 정했습니다.

《정흥》은 현재 중국석유(中國石油), 중국석화(中國石化), 중국해양석유(中國海洋石油), 중국중화집단(中國中化集團), 료하유전(遼河油田), 남양유전(南陽油田) 등 국내 굴지기업들과 무역거래를 하고있으며 국내 및 세계 23개 국가와의 년간 무역액이 2억원을 초과합니다. 이외 국내의 광주, 녕하, 녕파, 장가항, 천진, 영구 등 6개 연해지구에 스토리지기반(仓储基地)을 마련했고 천진 대항, 산동 량산, 하북 신집, 료녕 반금 등 지역에 합작가공기지가 있습니다. 국내의 서장, 운남, 향항, 대만, 오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리의 제품을 만날수 있습니다.

문: 참으로 대단하고 쉽지 않은 로정이였습니다. 《정흥》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성공스토리에는 어떤 경영리념이 작용했는지요?


답: 한마디로 하면 《신용》입니다. 신용은 기업 특히는 무역업자의 생명입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바르면 성공하고 품성이 바르면 흥성한다(人正卽立, 品正卽興)》는 뜻이지요. 저는 기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즉 《기업이 3년내에 문을 닫지 않으면 기업주가 똑똑하다고 할수 있고 10년내에 문을 닫지 않으면 신용이 있다(三年不倒,老板不傻,十年不倒,可有信誉) 》고 할수 있습니다. 신용이 없는 기업은 절대 오래 유지되지 못합니다. 1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신용불량자가 거의 없습니다. 또 《기업의 신용》은 기업주 한사람만의 신용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들이, 지어는 청소부까지도 철저하게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 되여야 합니다. 《정흥》은 지금까지 신용문제로 물의를 빚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일상생활에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문: 일전에 있은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설립식에서 초대회장으로 당선되였데요. 우선 축하드리며 한가지 문의드리고싶습니다. 대련협회는 국내 최초로 법인자격을 획득한 조선족기업가협회입니다. 협회는 향후 대련지역 조선족 경제와 사회 발전 및 문화, 교육 사업에 중요한 작용을 하리라고 믿습니다. 대련협회는 기타지역 조선족기업가협회와 비교할 때 어떤 면에서 차별화 하려고 합니까?


답: 우선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는 대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기업인들이 상호 정보를 교류하면서 발전을 도모하는 큰 집으로 되여야 합니다. 하여 협회는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은행과, 정부, 주변, 외국과 의 관계 등에서 제공할수 있는 모든 편리와 리익을 제공할것입니다. 이것은 협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리유입니다. 다음, 기업가협회는 조선족사회에 밀어버릴수 없는 의무를 가지고있습니다. 문화사업, 교육사업, 로인사업 등 많은 일들에서 기업인들은 중요한 작용을 해야 합니다.

문: 방금 기업인들을 위해 복무하는것이 협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리유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인것 같지만 실천하자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협회는 회원들을 위해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있는지요?


답: 우선 협회사무실을 설치하고 전문일군을 두어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대련민생은행과 1억원까지의 대출신용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원은 은행대출을 쉽게 받을수 있게 되였습니다. 또 회원들의 대외교류에 편리를 주기 위해 해당기관과 론의하여 회원들의 F4비자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밖에 기업인양성프로그램를 가동하여 프로젝트와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어 창업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기타 요건들을 지원해주고있습니다.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대련정흥석화유한공사와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료녕조선문보 김룡호

편집/기자: [ 김정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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