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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밤 문화…뇌는 말한다 “좀, 쉬자고”

[기타] | 발행시간: 2013.07.25일 18:36

수면장애 무엇이 문제인가-①수면장애 원인· 종류

장마와 폭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열대야에는 많은 사람들이 잠을 설치기 쉽다. 열대야는 기온이 30℃이상인 한 여름에 밤 온도가 25℃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잠을 잘 때 체온이 1도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열대야 때는 주변이 더워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잠들기가 어려워 수면부족과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수면장애 ‘사시사철’발생하는 질환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여름철에 수면장애가 더 많다고 여기지만 이는 일시적인 장애일 뿐 수면장애는 계절과 특정시기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해마다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면장애란 수면 전체의 양과 수면의 질, 수면 유지에 문제가 있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주간 활동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상태를 뜻한다. 수면장애라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잠에 오랫동안 들지 못하는 불면증 현상만 떠올리지만 수면장애는 잠들지 못하는 것을 포함해 일찍 깨는 현상, 잠꼬대, 수면 중 불쾌감, 참을 수 없는 졸음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수면장애는 주로 다섯 가지 질환으로 구분되는데 불면증,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렘수면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이 대표적이다.

호르몬변화·스트레스 예민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건강보험심평원에 따르면 2012년 수면장애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62만 명에 달하고 있고 이 중 여성은 약 37만 명, 남성은 약 25만 명 정도로 집계됐다. 2008년 통계의 내원환자 수가 약 38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 동안 환자 수는 약 24만 명이 늘었고 매년 평균 약 12%씩 증가했다.

특히 수면장애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2배정도 더 많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으나 학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를 많이 겪고 스트레스에 민감해 수면장애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두흠 교수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호르몬 변화를 많이 겪어 상대적으로 입면과정이 편안하지 못하다”며 “정신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생각이 복잡해 여러 가지 걱정들로 인한 사소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할 만큼 수면은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잠은 몸의 휴식과 면역 등 생명유지기능과 하루 동안의 생각과 기억을 정리해 기억력을 높여주고 감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은 물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수면장애…암·비만 이끄는 무서운 병

잠이 부족할 경우 피로회복이 잘 안되고 기억력과 집중력, 판단력 등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업무능력과 학업능력 저하는 물론 정서장애, 산업재해 등의 원인이 된다. 무엇보다 수면장애는 각종 암, 심혈관질환을 더 큰 질환을 유발해 건강상의 위협이 되고 식욕도 증가해 살찌게 한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졸음운전도 수면장애로 인한 후유증이라 볼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수면장애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들을 유발하는 무서운 병”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부족 문제는 외국 수면장애 관련 학회에서 항상 예로 언급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코모키수면의원 신홍범 박사는“체르노빌원전 사고도 졸음으로 발생한 사건 중 하나로 큰 사건의 상당수가 수면장애로 인해 업무능력과 집중력이 저하돼 발생했다”며 “수면장애는 사회적 피해와 비용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큰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수면장애 극복을 위해서는 우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정시간을 잤어도 낮에 유독 피곤함을 느끼거나 업무능력과 집중력 등이 떨어진다면 이는 수면과정 중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잠을 잘 못 자도 단순히 잠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할 뿐 건강을 크게 해친다고는 인지하지 못해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스마트폰·밤 문화…수면장애 부축

수면장애 진단과 치료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수면다원검사는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하룻밤을 잔 후 수면의 양과 질 등을 검사하며 자는 동안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측정해 수면장애의 원인을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 인지행동치료 등 질환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 정상적인 수면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사람마다 적정수면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성인의 일반적인 적정수면시간은 보통 7~8시간정도다. 어릴수록 더 많이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린이는 보통 9~10시간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0~50분으로 다른 나라의 평균 수면시간보다 약 1시간가량 적은 것이 현실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수면시간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보급과 밤 문화 성행으로 단축되고 있다. 잠들기 전에 뇌의 활동을 멈춰야 하는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잠들기 까지 사용해 뇌가 수면상태에 들지 못하는 것이다.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낮 동안 생활이 편안해야 밤이 편안하다”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긴장 등으로 인해 정신적 이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사회문화적으로도 밤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모키수면의원 신홍범 박사는 “사람들은 건강검진에는 신경 쓰지만 정작 건강을 좌우하는 수면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수면의 질과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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