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4월 22일, 애플이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쓰촨성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애프터서비스 차별에 이어 지진 성금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지난 4월 쓰촨성(四川省) 루산(芦山)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1천5백만위안(27억원) 이상 성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기업 14곳과 개인 1명의 약속 이행 여부를 소개하면서 애플의 실제 기부 액수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4월 강진이 발생한 후, 5천만위안(9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신문은 "미국의 국제 구호단체인 머시콥스(Mercy Corps)와 중국부빈기금회 등과 협력하고 있는 애플은 기금회를 통해 위생용품 2만6천세트를 기부한 것이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기부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며 실제로 5천만위안 규모의 성금을 기부했는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성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기업 중 지리(吉利)자동차가 약속한 성금 2천만위안(36억원)을 다 내진 않았지만 이 중 9백만위안(16억3천만원)을 이미 구호와 복구 활동에 썼다"며 "나머지는 현지 정부·공익단체와 협력해 앞으로 교육과 생태 환경보호 분야의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쓰촨성 루산지역에는 지난 4월 2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93명이 사망하고 1만1천명이 부상당했다. 지진 후, 삼성 중국본사가 성금 6천만위안(109억원)을 내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자둬바오(加多宝)가 1억위안(180억원), 팍스콘이 5천만위안, 마오타이주(茅台酒)가 2천만위안(36억원) 등 기업이 잇따라 성금 지원을 발표했다.
인민일보는 앞서 지난 3월 중국중앙방송(CCTV)이 애플의 중국 지역 애프터서비스 차별을 보도한 후, 잇따라 애플에 대한 비난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의 잇따른 '애플 때리기'에 애플은 결국 지난 4월 1일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