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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BMW 중국 공장
중국 정부가 BMW 자동차공장의 확장 계획에 대해 환경문제 우려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인가를 내주지 않아 외국 자동차기업의 중국 사업 확장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BMW의 중국 합자사인 화천(华晨)BMW가 제출한 랴오닝성(辽宁省) 톄시(铁西)제3공장 건설안에 대해 확장 계획의 폐수 처리 계획이 불충분하고 환경보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크라이슬러 동북아 지역 총재로 중국에서 10년간 자동차 사업을 해 온 빌 루소 시너지스틱스(Synergistics) 컨설팅 총재는 "과거 중국 정부가 해외 자동차기업의 확장 건설계획을 거절한 경우가 없다"며 "이번 건설계획이 반려된 것은 이례적이며 앞으로 관련 기업의 중국 공장 확장이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BMW 독일 본사는 "중국 정부가 추가 서류를 요청했으며 이번이 최종 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 저우성셴(周生贤) 부장은 BMW 공장 건설 계획을 반대한 데 대해 인민일보(人民日报)와의 인터뷰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며 BMW를 운전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산업화·현대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해외 자동차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과도한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최근 "아우디 Q7, BMW X5 등 몇몇 고급 수입차들은 중국에서 외국 시장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