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중국10대도시 자녀양육비수준 비교순위표’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순위표에 따르면 자녀양육비가 베이징이 276만 위안으로 1위였고 그 뒤를 이어 상하이가 247만 위안, 선전(深圳) 216.1만 위안, 광저우 201.4만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이 벌어지는 고액의 양육비를 두고 구체적인 지출내역을 열거했는데 그 중 교육비(정규교육비, 보충수업, 특기 개발비, 보험, 여행 등)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광밍왕(光明王)은 지난 8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고액은 일반시민의 살림에서 나올 수 있는 지출금액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이건 부자들의 생활표준이지 보통집에서 아이를 기를 때 이렇게 많은 돈을 쓸 수 없다”고 말하는 베이징 왕(王)여사도 올해 5살이 된 아들에게 들어간 양육비가 적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왕여사는 아들의 오전 유치원 교육비와 보모비 등 이제껏 들어간 비용과 앞으로 크면서 예상되는 양육비만 20만 위안은 넘을 거라고 내다봤다.
비록 보통시민들에겐 시쳇말 ‘카더라’식으로 전해지고 있는 ‘276만 위안’의 양육비지만 나날이 오르는 있는 중국의 교육비가 보통 가장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는 마찬가지다.
높은 교육비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중국인 2만 2,15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의 교육비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단 13%만이 합리적인 가격이라 답했고 그 외 24%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절반이 훨씬 넘는 63%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취업 압박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인재에 대한 사회의 요구치가 높아짐에 따라 부모가 자녀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커지는 것이 교육비 증가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최근 중국에서도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비 투자를 두고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들부터 건강하고 이성적인 교육관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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