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상하이 법관의 나이트클럽 유흥 폭로는 한 편의 복수극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08일 23:33

▲ [자료사진] 헝산리조트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상하이 법관들

상하이의 고위 법관들이 나이트클럽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집단 매춘을 했다가 해직된 사건은 법원에 대한 불신과 개인의 복수심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치주말(法治周末)의 보도에 따르면 니(倪)모 씨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폭로한 다음날 상하이시위원회의 조사에 출두해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니 씨는 이번 사건으로 낙마한 상하이 고급인민법원 민사1법정 자오밍화(赵明华) 부법정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몇개월간 줄기차게 뒤를 밟은 끝에 이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올해 55세에 최종 학력이 고졸인 니 씨가 밥원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 이유는 몇년간 끌어온 공사대금 소송에서 패하면서부터이다.

지난 2008년 호텔 경영을 시작한 니 씨는 인테리어업체를 경영하는 구(顾)모 씨와 5백만위안(9억원)에 호텔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로 구두 계약을 맺었는데, 구 씨는 나중에 공사대금으로 두배가 넘는 1천1백만위안(19억원)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결국 법정 소송까지 갔지만 니 씨는 1심에서 공사대금 720만위안(13억1천만원)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니 씨는 이에 불복해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원심 판결이 유지됐다. 니 씨는 최종 판결에도 불복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심지어 베이징의 국가신방국(国家信访局), 정법위원회, 최고법원 등에도 찾아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니 씨는 문득 구 씨가 예전에 자신과 술을 마시던 중 "상하이 고급인민법원에 친척이 있다. 어떤 사안이든 처벌받게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게 생각이 났다. 그는 법원 판결에서 구 씨의 뒤에 누군가 개입됐다고 믿고 수소문한 결과, 구 씨의 사촌형이 자오밍화인 것을 알아냈다.

이후 니 씨는 올해 초부터 자오밍화가 근무하는 법원 정문 앞이나 그의 집 주변 등에서 일거수일투족을 밀착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오밍화가 고가 주택 2채를 포함해 모두 4채의 집을 갖고 있고 자오밍화의 부인이 전업주부인데도 월급만 갖고 그런 재산을 모았을 리 없으리라는 확신을 얻었다.

또한 감시 과정에서 자오밍화가 젊은 여성과 불륜 행각을 벌이는 현장을 포착했으며 자오밍화가 이번 집단 매춘이 발각된 나이트클럽에도 자주 드나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한번은 그의 불륜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입구 근처에서 5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니 씨는 결국 지난 6월 9일 상하이 건설업체의 초대로 자오밍화 등이 저녁을 먹고 헝산(衡山)리조트의 나이트클럽 내 최고급 룸에서 유흥을 즐기는 현장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안경 착용식 카메라까지 동원해 그들의 동선을 담았으며 영상 편집 전문가에게 1천위안(18만원)이 넘는 수고비를 주고 영상을 일반인이 알아보기 쉽게 편집하기까지 했다.

니 씨는 동영상을 폭로하기까지의 수단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를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며 이처럼 하기를 원치도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이 일을 하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으며 개인적 방식으로 복수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시 기율위원회는 지난 7일 자오밍화 등 3명에게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처분을 내렸으며 나머지 1명에게는 해직 및 당적 보류 2년 관찰의 처분을 내렸다. [온바오 한태민]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3%
10대 0%
20대 13%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8%
10대 0%
20대 0%
30대 38%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희철이 전 여자친구 트와이스 모모를 다시 한번 언급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배우 최진혁과 이정은, 정은지가 오랜만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형님들과 게스트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드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민희진 사태 겨우 봉합됐는데" 하이브 주주, 공정위 현장조사 '부글부글'

"민희진 사태 겨우 봉합됐는데" 하이브 주주, 공정위 현장조사 '부글부글'

사진=나남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엔터테인먼트사 처음으로 대기업이 된 하이브에 대해 자료 누락, 허위 제출 혐의를 발견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24일 공정위는 하이브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친족 관련 자료에 대하여 현장

"제자와 불륜 저질렀대" 팝핀현준, '♥박애리' 파경설 가짜뉴스 '반박'

"제자와 불륜 저질렀대" 팝핀현준, '♥박애리' 파경설 가짜뉴스 '반박'

사진=나남뉴스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한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자신을 둘러싼 불륜설 가짜뉴스에 분노했다. 이날 24일 팝핀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가짜뉴스를 잡아서 법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하는데"라는 문장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가짜뉴

"스스로 자처한 공허함" 지코, SNS 심경글 도대체 무슨 일이?

"스스로 자처한 공허함" 지코, SNS 심경글 도대체 무슨 일이?

가수 지코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결국 경찰에 고소했다. 24일, 지코의 소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지를 통해서 "아이트트와 관련이 없음이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과 묵과할 수 없을 수준으로 심해지고 있다"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