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내동에 살던 김모(55·자영업)씨는 몇 해 전부터 당 수치가 높아져 최근 유명 대학병원 근처로 이사했다.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는 데다 언제 당수치가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갑자기 당 수치가 높아져 쓰러졌을 때는 다행히 바로 옆이 병원이라 신속하게 조치를 받을 수 있어 화를 면했다. 하지만 다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해졌다. 결국 그는 병원 치료만 믿을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당뇨는 대표적인 성인병이다. 섭취한 당들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평소 목이 자주 마르고 식욕이 왕성해지지만 살이 빠지면서 시력장애나 뇌졸중, 심근경색,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더욱이 연령대별로 발병 확률도 급격히 높아져 고령화 사회가 진전될수록 당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추세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 체중감량과 식이요법 조절 등의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전문의들은 급격히 수요가 늘어난 당뇨병은 유전적이나 환경적인 요인도 물론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는 현미나 찹쌀, 보리, 콩 등이 있으며, 되도록 채소와 과일류를 통해 비타민 및 무기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반면 라면이나 국수, 빵 등의 밀가루 음식이나 커피, 합성조미료 등 인스턴트식품이나 동물성 지방 식품, 술과 담배는 해로운 음식으로 분류된다.
특히 당 조절에 좋은 차로 알려진 당조차는 체내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나 평소 피로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주는 식품이다.
(주)하늘땅자연마을 김성고 이사는 “당조차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고혈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당뇨에는 약산 게르마늄 성분의 샘물 등 좋은 물을 마셔주는 것도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 comi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