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2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정체불명의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저지른 악행이라고 질책했습니다.
26일 오전,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투숙해 있던 호텔을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최소 2발의 박격포 포탄 습격이 있었습니다. 이 습격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 조사단이 다마스쿠스 외곽으로 가던 도중 다시 한 번 정체불명 사수의 총격을 받아 차량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총격을 받은 뒤 조사단은 차량을 바꿔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두 병원에서 화학무기 사용으로 희생된 사망자의 일부 샘플을 채취해 당일 조사임무를 어렵게 마쳤습니다.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피습된 후, 카언 유엔 부 사무총장은 시리아정부와 반군에 강력한 항의를 제출하고 이와 같은 습격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의 조사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화학무기 사용의 주범을 시리아정부군으로 점치고 무력배치와 외교압력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2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경내에서 지난주 발생한 화학무기를 동원해 무고한 주민을 습격한 사건은 '용서할 수 없으며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반 상황이 확실히 파악되면 미국의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국무성은 또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시리아 협상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의 국가는 유엔과의 결의 없이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서방국들의 압력과 질책에 대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6일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을 단호히 부인하면서 미국정부가 21일 시리아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뒤 2일쯤 지나서야 증거를 수집하는 행위는 상식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유엔안보리의 수락을 거치지 않고 취하는 그 어떤 군사개입도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무력사용을 반대하고 국제사회가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