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기자】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과 관련,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신규직원 합격자 24명 중 애초 알려진 14명보다 6명이나 더 늘어난 20명이 연류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9일 대구과학관 직원채용 비리 수사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채용비리 등에 개입한 조청원(59) 전 관장과 대구과학관 인사담당자 김모씨(33), 대구시 공무원 이모씨(53), 응시생 정모씨(33) 등 7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대구과학관 직원 공개채용시험에서 지인 등에게 청탁을 받고 최종 합격자 24명 중 20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 전 관장과 인사담당자 김씨, 대구시 공무원 이씨는 심사위원으로 전형과정에 직접 참여, 청탁받은 응시생들을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과학관 신규직원 합격자 24명 중 특혜의혹에 연루된 인원은 총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공무원 5명,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자녀 7명 등 기존에 알려진 특혜의혹 연루자 14명보다 6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합격자들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편 경찰은 이들 중 지인으로 부터 채용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대구과학관 인사담당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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